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상담 위해 2부작 편성까지...방관 남편과 강압적인 아내 사연은?(오은영 리포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강예진 인턴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아내가 자신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남편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가정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연출 김정민, 작가 이근영 이하 '오은영 리포트') 88회에는 '강자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88회 예고편에는 아내의 명령으로 숨 고를 틈 없는 남편의 모습이 담겼다. 남편은 "나는 노예야 노예"라며 자폐증인 서른 살 큰아들을 돌보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게으르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반항하는 둘째 아들이었다. 엄마에게 소리 지르는 둘째 아들의 모습에 패널들은 일동 당황하고,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오은영 리포트를 찾아온 '강자 부부'는 이미 60대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양육 문제로 다투고 있으며,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내의 일과는 마치 일개미를 떠오르게 했다. 새벽 5시부터 2200평의 농지를 혼자 관리하고, 낮에는 부동산 보조원으로, 심지어 직접 재배한 작물을 마트에 판매하는 일까지 도맡았다. 이렇게 아내가 일을 많이 하는 이유는 자폐 스펙트럼 환자인 서른 살 첫째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반면 남편은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33년을 근무한 뒤 현재는 은퇴 생활을 즐기며 첫째 아들을 발달 장애 학교에 보내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학교 보내는 일 외에는 아들의 교육을 돕거나 집안일 등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남편은 첫째 아들을 학교에 보내면서도 면도, 씻기, 아침밥 챙기기는 모두 놓쳤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방전이라는 게 없는 '철인'이라며 아내를 맞춰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아내는 대화에 지시와 명령밖에 없다."라며 아내의 잔소리와 화로 인해 항상 긴장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두 아들에 대한 부부의 교육관 차이가 담겼다. 첫째 아들이 간장통을 마구 꺼내자 남편은 "옳지"라고 말하며 가만히 두지만, 아내는 간장통을 발견하자마자 아들에게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명령했다. 또한 첫째 아들이 물을 떠달라고 하면 남편은 원하는 대로 물을 떠주는 반면 아내는 버릇이 된다며 스스로 하게끔 시켰다. 다소 폭력적인 말투를 사용하며 아들을 훈육하는 아내의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현재와 같은 훈육은 아끼는 큰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갈 거라고 본다"라며 맞춤 힐링 리포트를 제공했다. 또한 남편에게도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답은 아니라며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부부의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은 바로 둘째 아들이었다.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를 자퇴한 20살 둘째 아들은 집을 자주 비우고, 집에서는 게임만 한다고 전해졌다. 아내는 둘째 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 게임하고 나서 변했다고 주장했으나, 남편은 "첫째 아이가 자폐로 성장하면서, 둘째 아이에 대한 기대가 컸고, 아내는 둘째가 본인이 생각하는 옳은 방향으로 키우려다 둘째 아들이 반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아들은 촬영 중임을 인지함에도 엄마를 향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남편은 이런 모습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 아직 아기니까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강자 부부' 사연 해결을 위해 둘째 아들을 직접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은 가족 모두가 고통 속에 지내고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상담을 위해 2부작 편성을 결정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사진=MBC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