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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토트넘, 개막R 5개 분야 '1위'…박스 내 볼터치+정확한 패스+패스 성공률 TOP '싹쓸이'→그런데 경기는 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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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졸전 끝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몇몇 수치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 1위를 달성했다.

그래서 토트넘의 답답한 현실이 더욱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는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스터 시티가 2015-2016시즌 기적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전세계적 유명세를 떨치긴 했지만 2022-2023시즌 2부로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에서 바로 올라온, '승격팀'이다.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보다는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과는 역전패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의 치욕적인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며 헤더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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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페널티지역 내에서 여러 차례 움직이며 득점할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추가골을 놓치면 동점포를 내주는 게 축구계의 속설이다.

결국 후반 12분 일격을 당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개막전에서만 통산 8번째 골을 폭발했다. 바디는 역전 결승포까지 넣을 수 있었으나 놓쳤다. 토트넘 입장에선 가슴 쓸어내릴 만한 순간이었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불만족스러운 한 판이 됐지만 이상하게 여러 공격 통계에선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를 치른 20개팀 중 1위에 오르는 일이 일어났다. 그 만큼 토트넘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고 답답했다는 뜻이다. 전반에 잔뜩 웅크렸다가 후반에 휘몰아치는 레스터 시티 역습에 대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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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경기당 성공한 패스'에서 595회를 기록해 사우샘프턴 579회, 리버풀 492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패스성공률 또한 89.3%를 기록,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89.2%)를 밀어내고 역시 1위에 올랐다.

경기당 정확한 크로스 수에서도 상대팀인 레스터 시티와 함께 9개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크로스 성공률은 31.0%로 56.3%를 기록한 레스터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상대편 페널티박스 내 터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이 문전까지는 쉽게 볼을 몰고 갔으나 박스 안에서 얼마나 세밀함이 부실했는지 증명됐다. 토트넘은 상대편 박스 내 터치 60개를 기록, 아스널과 리버풀(이상 50개)보다도 20%나 많은 터치를 기록했다. 거꾸로 말하면 토트넘이 졸전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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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도 13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공격의 마지막 완성도를 높여줄 테크니션이 토트넘에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1시 에버턴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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