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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대한체육회, 파리 올림픽 金 '5개' 아닌 '16개' 기대…축소 발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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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태권도·유도 등 메달 예상도 크게 빗나가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태극기를 휘두르고 있다. 2024.08.13.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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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성적을 예상보다 한참 낮게 발표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실이 입수한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경기력 분석 세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를 획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5월에 작성된 해당 자료는 출전 선수와 관련된 최근 국제 대회 성적과 주요 특이 사항은 물론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기타 순위 등 예상 성적까지 자세하게 기재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양궁 5개, 펜싱 3개, 배드민턴 2개, 수영, 브레이킹, 체조, 유도, 사격, 태권도 각 1개로 최대 16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개회에 앞서 줄곧 금메달 5개에 종합 순위 15위라는 예상보다 한참 낮은 목표를 발표했다.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메달 16개를 전망한 자료가 나온 뒤에도 한참 낮은 목표를 언급했다.

파리 올림픽 전체 메달 예상도 크게 빗나갔다.

대한체육회가 전망한 이번 대회 메달 중 양궁 남자 개인전은 아예 제외됐다.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사격(금메달 3개·은메달 3개), 종주국 자존심을 회복한 태권도(금메달 2개·동메달 1개), 가능성을 증명한 유도(은메달 2개·동메달 3개)는 단 1개로 어둡게 전망됐다.

축소 발표와 빗나간 예상은 대한체육회가 파리 올림픽에 앞서 진행한 객관적인 전력 분석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파리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 당시 이 회장은 "금메달 목표 5개는 5단계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각 연맹의 보고서를 받고, 선수촌 트레이너 센터, 의무실의 의견을 받는다. 또 경기력 향상 TF가 경기 기록을 살피고, 각 분야 전문가를 구성된 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목표치를 정한다"며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의 능력은 거의 비슷하다. 1~10위의 차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인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에서 거둔 선전이 선수들과 각 종목 연맹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대한민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총 32개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금메달리스트 모습.사진 중앙은 2024 파리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궁 김우진·임시현. 사진 맨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 양궁 여자 단체 임시현·전훈영·남수현, 양궁 남자 단체 김우진·김제덕·이우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오상욱, 사격 여자 권총 25m 양지인, 양궁 여자 개인 임시현, 태권도 여자 57kg급 김유진, 태권도 남자 58kg급 박태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오상욱·구본길·박상원·도경동,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양궁 남자 개인 김우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 (사진=뉴시스DB·AP) 2024.08.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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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한국은 개회 나흘 만에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목표인 금메달 5개를 확보했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작은 선수단(144명)이 꾸려지고, 대한체육회의 어두운 전망으로 국민적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일 낭보를 전했다.

그 결과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합계 32개 메달을 거머쥐고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개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이고, 메달 합계는 1988 서울 올림픽(33개)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성공적이었던 파리 올림픽을 철저히 복기하며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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