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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고민시, '아없숲' 키플레이어? 김윤석 "작은 몸에 다이너마이트가", 감독 "장난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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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키플레이어로 나선다.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모완일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참석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JTBC X SLL 신인 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손호영 작가 작품으로, KBS2 '뷰티풀 마인드', JTBC '미스티', '부부의 세계' 등을 선보인 모완일 감독이 연출했다. 여기에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이 핵심 인물들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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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고민시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고민시는 고요했던 영하(김윤석)의 일상을 뒤흔드는 불청객 성아 역을 맡았다. 서늘한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 미스터리한 행동들. 그동안 선보인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정반대 캐릭터다.

고민시는 "감독님과 오디션 같은 두 번의 미팅 후에 선택받게 됐다"고 출연 과정을 전했다. 이어 "대본의 활자 보는 것만으로 한기가 돌았다. 그 정도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극의 흐름, 캐릭터 관계성이 있었다. 무엇보다 선배님들,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라고 대본의 완성도를 어필했다.

성아 역에 대해서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영하의 펜션이 이상할 정도로 집착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성아가 어떤 행동을 할지 저도 촬영하면서 기대가 많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최고 난이도로 느껴졌다. 스스로 계속 의심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며 행동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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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목표는 "단순한 캐릭터로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는 것. "성아가 변화해 가는 과정 안에 행동을 함에 있어서 그 내면에 있는 건 뭘까, 다른 인물들과 달리 성아에게 없는 건 뭘까. (고민했다.) 그게 그를 움직이게 하지 않나 싶었다"라며 "나만의 유성아 표현하려 노력했다. 외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그의 노력은 꽤 성공적이다. 사전 언론 시사를 통해 본 그의 연기에서는 장르적 긴장을 높이는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모완일 감독과 선배 배우들도 그런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완일 감독은 "한 분 한 분 떨면서 부탁드렸다. 감독으로서 배우가 정해지면 늘 행복하다. 이번에 결정되고 생각했을 때, 나와 민시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 (고민시가) 상대적으로 신인이고, 저도 이런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할 능력이 부족했기에"라며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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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촬영 시작하고 보니 고민시 배우가 장난이 아니더라"라며 "그때부턴 저만 남았다. 네 분을 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신다고 느꼈다. 늘 긴장하고 진심이다. 많이 배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민시와 가장 많이 마주하고 합을 맞춘 대선배 김윤석은 어떻게 봤을까. 그는 "그동안 남남 케미만 하다가 고민시 씨를 만났는데, 행복하지 못했다. 계속 나를 괴롭히니까"라며 적으로 만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필모가 더 궁금한 배우다. 작은 몸속에 엄청난 다이너마이트가 있다고 느꼈다"라며 기대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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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파고드는 강력반 출신 파출소장 보민 역 이정은 역시 "고민시와 중요한 장면에서 대화를 하는데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가끔 꿈에도 나온다"라며 강렬했던 눈빛을 언급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에 고민시 역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가까이서 교류한다는 것 자체로 큰 배움이면서 자극이 된다. 그런 것들을 깊게 느끼면서 하려고 했다. 선배님들이 주시는 에너지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화답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총 8부작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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