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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제3노조 "방문진, MBC 방만경영 방치...법적 책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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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지난 2023년 10월 19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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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이하 제3노조)는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 등으로 이루어진 제12기 방문진의 관리실태가 담긴 국민감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해당 감사는 지난 2022년 11월 감사원에 청구됐다.

제3노조는 이날 "2019년 MBC는 (방문진) 이사회 의결 없이 본부장 전결로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펀드 105억 원 투자 등 1906억 원을 초고위험 금융상품인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 상품은 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나, 당시 권태선 이사장 등 12기 방문진 이사진은 이를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을 요구하거나, 점검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이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고 제3노조는 전했다.

제3노조는 "MBC플러스가 여수에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동사업자가 시설물 설치를 지연하고 있는데도 적정한 조치를 하지 않거나 개장하지 못한 채 시설물 임대료만 매년 10억씩 지급하여 74억 원에서 88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MBC플러스의 경영실패 사례에서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는 대규모 투자 실행에 대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고, 문책 경고를 담당 이사가 연임된 이후에 한 결과 연임방지 효과마저 없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는 감사 결과를 전했다.

또한 제3노조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MBC는 2021년 기준 직전 3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해 계열사 중 최대 적자를 기록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60%에 육박했다. 이에 방문진은 "자율적 경영사항에 불과하다거나 적절히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감사원은 "앞으로도 방문진의 관리감독이 소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MBC는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가 코로나19로 연기돼 미상환금액이 9억 원가량 발생했으나, 반기별 투자실적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MBC가 33억 원가량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방송권 투자를 방문진에 보고없이 선지급 투자를 결정하였고, 경기가 취소되자 14억 원만 상환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진은 미상환금액 발생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제3노조는 "이로써 방문진이 문화방송 본사와 계열사, 자회사 경영관리에 손 놓고 있었다고 할 정도로 방만경영을 방치하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MBC 방만경영을 손 놓고 봐주면서 MBC의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으로 군림해오던 제12기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야권 추천 이사 6인은 이제 그 자리에 있을 명분이 사라졌고 방만경영 손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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