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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결국 시원한 해명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

수원FC는 13일 구단 SNS를 통해 손준호와 상호 합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9월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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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선수단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종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가족과 함께 한국행을 위해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 나섰다 중국 공안에 연행된 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 이후 10개월간 구금됐던 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돼 한국 땅을 밟았다.

손준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난 6월 K리그 수원FC에 입단해 곧바로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11일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긴 듯한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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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손준호가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했다.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손준호는 축구와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며 영구 퇴출 징계 성명문을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또한 해당 내용을 전 세계 처분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지난 12일 해당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손준호와 그의 대리인은 불법적인 돈거래가 없었다며 중국 공안으로부터 가족 등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고, 거짓 자백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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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징다오(한국명 김경도)로부터 받은 20만 위안에 대해서는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거래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0위안을 받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이어졌던 손준호에 대한 동정론은 한순간에 뒤집혔고,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수원FC는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이로써 손준호는 지난 6월 수원FC와 계약 3개월만에 다시 무소속 선수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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