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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거 봐! 김민재 말곤 없잖아! 다이어 OUT…뮌헨 수비수 '또 부상'→분데스 개막전 'KIM-우파' 선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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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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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에 부상자가 추가됐음에도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을 믿고 선수 보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21일(한국시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훈련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시장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몇 주 동안 이탈할 것"이라며 "그는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의 측면 인대가 찢어졌다. 이는 뮌헨 의료진의 검진 결과이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뮌헨 1군 팀으로 올라온 2000년생 크로아티아 수비수 스타니시치는 센터백은 물론 좌우 풀백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2021년 4월에 1군 데뷔전을 가진 그는 2022-23시즌까지 뮌헨 1군에서 총 41경기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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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1군에서 쟁쟁한 경쟁자들로 인해 선발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스타니시치는 더 많은 선발 출전을 위해 지난해 여름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서 스타니시치는 커리어 반전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8경기 출전해 2354분을 소화한 그는 4골 6도움을 올리며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기여했다.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 멤버가 된 스타니시치는 레버쿠젠 영구 이적 가능성도 검토됐지만 임대 계약을 마치고 뮌헨으로 돌아왔고, 뮌헨 소속으로 2024-25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17일 4-0 뮌헨의 대승으로 끝난 SSV 울름 1846과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스타니시츠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기에 오는 25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리는 뮌헨과 볼프스부르크 간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결장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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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시치의 부상으로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1군 수비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여름 옵션 포함 2800만 유로(약 415억원)에 슈투트가르트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도 지난 6월 친선전을 뛰다 오른발 중족골이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다.

중족골은 흔히 발등에 있는 뼈를 말한다. 발목과 발가락 사이를 이어주는 뼈로 발등에 큰 충격을 입을 경우 종종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중족골이 골절되면 보통 2~3개월 결장하는데,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도 지난 2017년 중족골 부상으로 4개월 정도 결장한 바 있다.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부상을 입어 1군 수비수 2명이 시즌 초반을 놓치게 됐기에 뮌헨이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 수비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생겼으나, 뮌헨은 김민재를 비롯한 기존 선수단을 믿고 선수 보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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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좋은 선수단을 잘 갖추고 있다"라며 "선수들은 곧 돌아올 것이며, 스타니시치는 오늘 수술을 받았고 잘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타니시치는 돌아올 것이고, 그러면 선수단이 준비될 것"이라며 "우리는 부상자 발생 같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큰 선수단을 갖췄다"라며 선수 숫자가 충분하다며 더 이상의 영입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현재 뮌헨 1군에서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까지 총 3명 있다.

매체도 "뮌헨은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센터백 3명을 기용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에릭 다이어는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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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던 김민재는 새로운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훈련과 친선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는 지난 17일 울름과의 DFB-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센터백 듀오로 나선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88%(94/107), 롱패스 성공률 60%(6/10),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8회, 가로채기 2회, 공중볼 승률 83%(5/6) 등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상황에서도 김민재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을 발했다. 전반 14분 뮌헨이 1-0으로 앞서고 있을 때 김민재는 후방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전방으로 쇄도하는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공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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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그나브리는 슈팅 보다 반대편 비어 있는 공간에 있던 토마스 뮐러에게 패스했고, 그나브리의 이타적인 플레이에 힘입어 뮐러는 멀티골을 달성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이날 김민재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황제'라는 뜻을 가진 '더 카이저(Der Kaiser)'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매체는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자리를 잃었지만 뱅상 콤파니 시대의 첫 공식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라며 "그는 활발한 밤을 보냈고, 필드 곳곳에서 공을 두고 경쟁했으며, 후반전엔 중앙선 근처까지 달려가 걷어내 상대가 공을 쉽게 잡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첫 공식전에서 좋은 활약상을 펼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선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뮌헨도 김민재를 비롯한 현 선수단을 믿고 있어 수비진에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했음에도 보강을 고려하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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