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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청주구장 지배한 김형준 3연타석 홈런, NC 11연패 끊고 탈꼴찌…푸른 한화 상승세 제동, 4연승 끝났다 [청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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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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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준. /OSEN DB


[OSEN=청주,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11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청주 세광고 출신 포수 김형준이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을 지배했다.

NC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8-2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용준이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김형준이 타자 친화적인 청주구장에서 시즌 14~16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3안타 5타점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휘집도 2안타 2타점으로 김형준과 함께 NC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구단 역대 최다 11연패를 끊은 NC는 50승62패2무(승률 .446)가 되며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수원 KT전을 0-5로 패한 키움(51승65패 승률 .440)을 10위로 밀어내며 하루 만에 탈꼴찌했다.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에도 제동이 걸렸다. 4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53승60패2무(승률 .469). 올해 상대 전적에서도 NC가 8승2패2무로 우위를 점했다.

'10연속 볼' 한화 김도빈, 1군 데뷔전 혹독한 신고식
한화 선발로 나선 우완 신인 김도빈이 1군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5선발 역할을 하던 김기중이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에 내려갔고, 이날 대체 선발 자리에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 김도빈이 깜짝 발탁됐다. 이날 정식선수 전환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그러나 1회초 NC 1~2번 박민우와 최정원에게 연이어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3번 맷 데이비슨 상대로 던진 1~2구까지, 경기 시작 후 10연속 볼을 던지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11구째 공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가자 청주 홈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를 보냈다. 이어 4구째 파울 이후 5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데이비스능ㄹ 루킹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권희동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로 주자가 꽉 찼다. 결국 김휘집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강판됐다. 1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투입된 한승주가 서호철을 3루 땅볼로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1회가 끝났고, 김도빈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도빈은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총 투구수 20개로 스트라이크(5개)보다 볼(15개)이 훨씬 많았다. 최고 시속 142km, 평균 140km 직구(7개), 체인지업(13개) 2개 구종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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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왼쪽)이 홈런을 친 김형준(가운데)을 환영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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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 /OSEN DB


김형준 3연타석 홈런 대폭발, 대체 선발 이용준 첫 승 호투
1회초 2점을 선취한 NC는 2회초 1사 1루에서 천재환이 2루수 병살타, 3회초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다. 1~3회 3이닝 연속 병살타. 하지만 5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김형준은 한화 우완 이상규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6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4호 홈런.

6회초 NC가 한화 구원 장시환을 상대로 4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권희동의 중전 안타, 김휘집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진 1,2루 서호철 타석 때 오후 8시14분부터 8시57분까지 43분간 우천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서호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원 타석 때 더블 스틸이 나왔다. 1루 주자 김휘집이 2루로 뛰었고, 포수 이재원으로 공을 넘겨받은 한화 유격수 이도윤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김주원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형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시환의 3구째 바깥쪽 높게 형성된 시속 118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15호 홈런. 지난해 8월24일 문학 SSG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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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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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오른쪽)이 홈런을 친 뒤 김휘집과 기뻐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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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를 몰아 8회초에는 3연타석 홈런까지 쳤다. 한화 좌완 황준서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123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중앙 펜스 높이가 6m에 달하지만 김형준의 타구는 백스크린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16호 홈런.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으로 좌측, 중앙, 우측 담장을 고르게 넘기며 청주구장을 지배했다. 3연타석 홈런은 시즌 첫 번째로 리그 통산 57번째 기록.

그 사이 NC 선발투수 이용준이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1회말 한화 1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몸쪽 높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이용준은 2회말 1사 후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 황영묵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인환을 루킹 삼진,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3회말에는 페라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은 땅볼 2개, 내야 뜬공 1개로 삼자범퇴한 이용준은 5회말에도 김인환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이재원을 2루 직선타 처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1루 견제사로 잡아내 5이닝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총 투구수 78개로 최고 시속 146km, 평균 141km 직구(35개) 외에 슬라이더(20개), 포크볼(15개), 커브(8개)를 던지며 NC를 11연패 늪에서 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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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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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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