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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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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고영욱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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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의 유튜브 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연예인의 전과를 두고 사회적 낙인으로 봐야할지 여부를 놓고 각종 커뮤니티상에서 논쟁이 뜨겁다. 죄질이 불량해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개인의 사생할에 대한 제재를 강제한다는 것도 다툼의 소지가 있다.

지난 5일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를 개설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고 적었다. 이후 지난 11일 ‘친구 따윈 필요없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반려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며칠 간격으로 반려견 영상을 업로드해오고 있다. 처음 게재한 ‘Fresh’라는 영상은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했고 22일 현재 독자수 역시 5600명을 돌파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쇼츠(짧은 영상)를 현재까지 총 7개 올렸는데, 댓글 창은 닫힌 상태다.

그런데 고영욱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냉담하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형량을 채웠다. ‘첫 전자발찌 부착 연예인’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러다보니 대중에게 공개되는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크다. 성범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가 유튜브 방송을 강력하게 제재하는 이른바 ‘고영욱 방지법’ 입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까지 올라왔다. 고영욱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한 듯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깊은 몰티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 미성년자 성범죄는 용서받기 어려운 과거다. 법적 처분을 모두 받고 사죄의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대중이 그를 용서할리는 만무하다.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 개인의 취미로 볼 수도 있지만 대중은 그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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