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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뺑소니 논란, '좋은 약' 됐다"…이창명, 13살 연하와 재혼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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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개그맨 이창명이 13살 연하 프로골퍼 박세미와 14년 열애 끝에 재혼했다. 그는 자신이 아이 둘이 달린 이혼남인 데 반해, 아내는 초혼이라 결혼을 미뤄왔다며 양가 허락을 받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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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창명이 13살 연하 프로골퍼 박세미와 14년 열애 끝에 재혼했다. 그는 자신이 아이 둘이 달린 이혼남인 데 반해, 아내는 초혼이라 결혼을 미뤄왔다며 양가 허락을 받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22일 공개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와 인터뷰에서 "연애 초기에는 감히 처가에 (결혼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창명은 "골프 선수는 관심을 많이 받는 직종 아니냐. 게다가 저와 그 당시 아내는 나이도 어렸다. 저 또한 애가 어리니까 말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제가 (뺑소니 사고로) 방송을 쉬게 되면서 시와 때를 다 놓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이 흘러 아내는 40살이 넘었고 저 또한 큰애가 26살이 됐다. 본의 아니게 마음이 모두 허락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해 처가에 허락받고, 우리 아이들한테도 허락받고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14년 넘게 만나면서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14년 내내 어려웠다. 단 한번도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 처음엔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제가 방송을 쉬는 동안에는 마음적으로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힘듦으로 우리 둘 다 모든 걸 내려놓게 했다. 워낙 우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보니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때가 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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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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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그 전엔 몰랐는데 혼인신고 후 더 견고해졌다. 예전에도 함께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두 몸이 딱 붙어 있는 것처럼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며 "아이들도 우리를 존중해준다. 세월이 약이 됐다"고 했다.

이창명은 내년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내년에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고 밝혔다.

이창명은 여전히 논란거리인 2016년 뺑소니 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게 벌써 8년이 지났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대변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세상을 살면서 일일이 어떻게 다 반응하고 살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은 그게 약이었다고 생각하고, 내가 참 좋은 약을 먹고 정말 건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둘의 사랑이 우여곡절 끝에 더 돈독해진 것처럼 앞으로 방송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창명은 2017년 4월 교통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는 음주운전 단속 기준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에서 0.03%로 변경(2019년 6월)되기 전으로,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창명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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