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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오스틴 만루포+오지환 투런포' LG, SSG 완파하고 위닝 시리즈...2위 탈환 희망 키웠다 [잠실: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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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타선 폭발 속에 귀중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대승과 함께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 2위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전날 1-5 패배를 설욕하고 지난 20일 4-3 역전승에 이어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최원태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면서 지쳐 있는 불펜진에 단비 같은 휴식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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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에서는 오스틴의 방망이가 빛났다. 오스틴은 2회말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홍창기도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신민재도 3볼넷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문보경 2안타 1타점 1득점, 오지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박해민 1안타 2타점 1볼넷, 허도환 2볼넷 1득점 등으로 주축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것도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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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SG는 게임 초반 마운드 붕괴 속에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송영진이 1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 한두솔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 서진용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 장지훈 2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 등 투수들의 집단 부진 속에 무릎을 꿇었다.

▲기선 제압 LG, SSG 마운드 폭격하고 초반 리드를 잡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허도환(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원태가 출격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최원태를 상대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송영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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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최원태가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곧바로 김성현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고 고비를 넘겼다. 이어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LG는 1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 출루로 주자가 모였다. 오스틴 딘의 3루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4번타자 문보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1·3루에서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LG가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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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후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오지환과 박해민이 송영진에게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SSG의 빠른 불펜 가동 승부수, 오스틴이 무너뜨렸다...화끈한 만루 홈런 폭발

LG 타선은 2회말에도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볼넷,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으면서 SSG를 압박했다. SSG 벤치는 여기서 투수를 좌완 한두솔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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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두솔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LG 오스틴은 무사 만루에서 흔들리는 한두솔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오스틴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3구째 144km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7.9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게임 흐름이 LG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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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SSG, 수비 흔들리는 LG의 틈을 파고 들었다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하재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계속된 1사 2루에서 최상민의 내야 땅볼 때 LG 2루수 신민재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다.

SSG는 캡친 추신수가 찬스에서 클러치 본능을 뽐냈다.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에 있던 하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김성현의 2루수 뜬공 때 3루 주자 최상민이 과감하게 태그업 후 홈으로 대쉬, 멋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 LG 2루수 신민재의 홈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1루에 있던 추신수도 2루까지 진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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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정의 내야 안타로 공세를 이어갔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추신수는 3루를 거쳐 홈까지 밟아 스코어는 6-3으로 좁혀졌다.

▲또 한 번 터진 쌍둥이의 홈런포, 승기 굳힌 오지환의 결정적인 한방

LG는 쫓기던 상황에서 홈런포로 분위기를 바꿔놨다. 4회말 1사 후 문보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오지환이 SSG 서진용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 스코어는 8-3으로 크게 벌어졌다.

오지환은 원 볼에서 서진용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44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밀어친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7m짜리 타구로 연결되면서 LG와 SSG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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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득점 지원 속에 LG 선발투수 최원태도 안정을 찾았다. 최원태는 4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 출루 후 이지영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상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 추신수와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최원태는 6회초에도 1사 후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오태곤을 삼진, 박성한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승부에 쐐기 박은 LG의 6회말, 위닝 시리즈 챙긴 트윈스

LG는 6회말 SS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볼넷과 오스틴의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1사 후 김현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귀중한 한 점을 보탰다. 9-3까지 도망가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LG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1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임준형이 7회초, 8회초 이종준이 SSG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추격을 완전 봉쇄했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 허도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추가했다. 13-3의 넉넉한 리드 속에 이종준이 9회초에도 SSG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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