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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끔찍한 타구 안면 직격→곧바로 병원행… 네일까지 쓰러졌다, 이기고도 웃지 못한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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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더 줄였다. 불펜의 호투, 안정적인 수비 등 긍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아무도 웃지못할 법한 승리였다. 팀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안면 중 턱 부위에 공을 맞고 곧바로 교체됐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부상 시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KIA도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IA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71승47패2무)는 이날 대구에서 롯데에 진 2위 삼성과 경기차를 6.5경기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이어 갔다. 전날 대패의 아픔도 깨끗하게 갚았다. 반면 NC(51승63패2무)는 모처럼 탄 연승의 기운을 이어 가지 못하면서 9위에 머물렀다. 8위 롯데와 경기차는 1.5경기, 5위 kt와 경기차는 5.5경기로 벌어졌고 여전히 최하위 키움에 1.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다.

KIA는 이날 최원준(중견수)-한준수(지명타자)-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정예 멤버였다. 이에 맞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잡으려는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1루수)-김성욱(중견수)-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신민혁이 나섰다.

그러나 KIA로서는 경기 초반이 잘 풀리지 않았다. 상대 선발인 신민혁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삼자범퇴였고, 2회에는 선두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사이 소크라테스가 도루에 실패하며 주자가 사라졌다. 3회에는 1사 후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 최원준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4회에도 1사 후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 땅볼로,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KIA가 경기의 끈을 놓지 않았던 건 바로 선발로 나선 네일의 호투 덕이었다. 네일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와중에서도 1~4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힘을 냈다. 2회 2사 1,2루에서는 김형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닫았고, 3회에는 선두 천재환이 3루수 실책으로 나갔지만 후속 타자들을 정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후 김성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견제로 잡아내며 스스로 책임졌다.

그러자 KIA는 5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친 것에 이어 1사 후에는 도루로 2루에 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자 네일은 5회 위기를 잘 막으며 1-0 리드를 지키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런데 문제는 6회 터졌다. 선두 데이비슨의 강한 타구가 네일의 얼굴을 향했다. 네일이 피할 새도 없이 공에 맞았다. 턱 쪽이었는데 출혈이 있었다. 네일은 곧바로 경기를 포기해야 할 상황임을 직감했고, 얼굴을 감싸 쥔 채 더그아웃으로 갔다. KIA도 곽도규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출혈이 있었던 네일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KIA에 따르면 네일의 검진 결과는 25일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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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곽도규(1⅓이닝), 전상현(1⅓이닝)이 8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힘을 냈다. 네일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9회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두 이우성이 볼넷을 골랐고, 김태군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찬호가 좌전 안타로 상황을 1사 1,3루로 만들었고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이 밟아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세이브를 따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KIA는 선발 네일이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번째 승리를 거뒀다. 곽도규가 1⅓이닝 28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근래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전상현이 1⅔이닝 26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각각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정해영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냈고, 김도영은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감을 이어 나갔다. 변우혁 소크라테스 김선빈 이우성 김태군이 안타 하나씩을 보탰고 최원준은 9회 희생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올렸다.

반면 NC는 선발 신민혁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타선은 권희동 김주원이 각각 2안타씩을 쳤지만 팀 전체가 6안타에 머물렀고 그나마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무득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IA로서는 중요한 승리였지만 타격이 컸다. 네일의 부상 때문이다.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면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부상이 크다. 만약 뼈에 이상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정규시즌은 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다. KIA로서는 네일이 최대한 빨리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라도 포스트시즌에는 영향이 없어야 한다.

KIA로서는 선발 투수들의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시작하자마자 이의리가 팔꿈치 쪽에 이상을 느꼈고, 재활로 버텨보려 했으나 끝내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외국인 에이스로 여겼던 윌 크로우 또한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이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캠 알드레드가 기량 미달로 끝내 정규직 타이틀을 달지 못했고, 윤영철도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결장 중이다. 여기서 네일까지 타구에 맞았다. 이건 누구도 잘못한 게 아닌 만큼 억울할 수밖에 없다. KIA는 개막 로테이션(양현종, 크로우, 네일, 이의리, 윤영철) 중 이제 딱 하나, 양현종만 남을 위기에 처했다.

윤영철의 복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린다. 8월에는 어렵다는 게 구단의 자체 평가다. 이미 이의리 윤영철의 복귀로 두 명의 선발 투수(황동하 김도현)가 새로 들어온 KIA다. 사실 그 어떤 팀이든 7~9선발이 잘 대기되어 있는 팀은 없다. 네일이 결장한다면 큰 고민을 안게 되는 건 분명하다. 네일의 검진 결과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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