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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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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활약 속 동료 치켜세운 손흥민 "판더펜, 이건 네 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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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키 판더펜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이자 토트넘(잉글랜드)의 주장 손흥민이 멀티골을 폭발하는 활약 속 자신의 득점을 도운 동료 미키 판더펜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손흥민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4-0 대승을 이끌었다.

침묵했던 레스터 시티와 1라운드 원정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낸 활약이었다.

첫 번째 골은 손흥민이 100% 자력으로 만들었다.

전반 25분은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향한 백패스를 따라 달린 손흥민이 끝내 공을 탈취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번째 득점은 판더펜의 지분도 컸다.

후반 32분 센터백 판더펜은 토트넘의 페널티박스에서 드와이트 맥닐의 침투 패스를 끊어냈다. 그리고 곧장 전방으로 공을 몰고 뛰었다.

빠른 발로 유명한 판더펜은 10초 만에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전진, 왼 측면에서 판더펜에 앞서 달리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후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픽퍼드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망을 흔들며 손흥민은 멀티골을, 토트넘은 4-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떠올리며 "'미키, 이건 네 골이야'라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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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판더펜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그 이유를 알 거다. 판더펜이 공을 몰고 전진할 때 나는 그냥 옆에서 뛰었다"며 "'지금 패스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에는) 골대까지 거리가 너무 멀었다"고 계속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판더펜이 완벽한 패스를 해줬다. 골을 넣고 난 후에 보니까 팬들이 판더펜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더라"라며 "판더펜, 축하한다"며 "이런 대단한 수비수가 내 뒤에 있다는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개막전보다 문전에서 침착함을 되찾은 게 에버턴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에 우리가 실망이 컸다. 경기를 그렇게 주도했는데 파이널 서드(공격지역)에서 좋지 못한 판단과 패스가 많았고, 참 힘들었다"며 "이번 주에는 그래도 파이널 서드에서 제 역할을 했다. 모두 침착하게 훌륭한 판단을 보여줬다는 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레스터 시티전 토트넘은 공 점유율 71%와 슈팅 15개를 기록했는데 득점은 1골에 그쳤다. 선수들이 페널티박스에서 정교하지 못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득점 기회를 계속 놓쳤다.

이날 에버턴을 상대로도 토트넘은 공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슈팅은 레스터 시티전보다 적은 13개였지만 네 골을 폭발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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