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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네일, 턱관절 골절 수술...선두 KIA, 초대형 악재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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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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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순항하던 선두 KIA타이거즈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의 1선발인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얼굴을 맞고 수술대에 오른 것.

네일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친 타구가 네일의 얼굴을 때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타구에 맞은 네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황급히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갔다.

네일은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후송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턱관절 골절됐다는 소견을 받았으며 2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KIA 입장에선 초비상이 걸렸다. KIA는 25일 현재 71승 2무 47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을 76.5%에 이른다.

하지만 든든한 1선발로 활약했던 네일의 이탈은 뼈아프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선두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네일과 양현종이 팀의 원투펀치로서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일마저 빠져버리면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양현종만 남게 된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빅리그 통산 36승 투수’ 에릭 라우어는 KBO리그 3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기복이 있다.

네일의 구체적인 재활 기간이나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수술 후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얼굴에 타구를 맞은 만큼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 치료 과정도 필요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네일 없이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버텨야 할 수 있다.

그나마 KIA에게 다행인 점은 잔여 경기가 24경기 뿐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2위 삼성과 격차는 6.5경기나 벌어져있다. KIA가 어떻게든 버텨서 1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3주 이상 충분한 휴식기를 얻게 된다, 네일이 컨디션을 회복할 여유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오히려 네일의 이탈이 다른 선수들의 승부욕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이를 계기로 하나로 뭉친다면 팀 입장에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살아난 불펜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겨야 할 경기를 확실히 지키는 ‘선택과 집중’에 도 신경을 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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