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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대형 실수→81분 다이어와 교체' 김민재, 다 이유 있었네..."허벅지 근육 다친 채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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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뛰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TZ'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에 추가 영입이 있을까? 바이에른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한다"라며 김민재가 허벅지 근육 부상을 안고 VfL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에 출전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이클 올리세-자말 무시알라-세르주 그나브리가 공격 2선에 섰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채웠고 알폰소 데이비스-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사샤 보이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볼프스부르크도 4-2-3-1 전형을 택했다. 파트릭 비머가 득점을 노렸고 티아구 토마스-로브로 마예르-리들레 바쿠가 공격 2선에 섰다. 마티아스 스반베리-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중원에 나섰고 야쿱 카민스키-세드리크 체지거-세바스티안 보르나우-킬리안 피셔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카밀 그라바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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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로선 승리하고도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그는 지난 17일 울름과 DFB-포칼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서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이번에도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81분간 피치를 누볐다. 그는 볼터치 80회, 패스 성공률 79%(60/76),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7회, 차단 1회, 리커버리 2회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전반은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아찔한 패스 미스 장면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경기를 읽는 능력과 확실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길을 차단했고, 공격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전방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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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전 사고가 터졌다. 김민재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10분 백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 압박에 당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패스를 끊어낸 비머가 질주한 뒤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마예르가 가볍게 차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명백한 김민재의 실책이었다.

그래도 최후의 승자는 바이에른이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케인의 헤더가 카민스키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됐다. 그리고 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는 그렇게 바이에른의 3-2 재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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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승리를 날릴 뻔한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 'TZ'와 '빌트', '키커' 등 대다수 독일 매체가 그에게 최하 평점인 5점을 줬다. TZ는 "경기 초반, 김민재는 위험한 드리블로 바이에른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 소유권을 잃었지만, 볼프스부크르가 이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김민재의 운은 다했다. 김민재가 노이어에게 전달한 백패스는 너무 짧았고 이 치명적인 실수가 순간적으로 볼프스부르크에 리드를 안기게 했다"라고 꼬집었다.

'스폭스' 역시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의 부상과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이적으로 더 이상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장 위에서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전반에만 12번 소유권을 잃었고, 전반 8분 했던 것과 같은 불안한 패스도 몇 차례 있었다. 역전골 실점 직전엔 비머가 공을 훔치도록 허용했다. 필드에서 가장 약한 바이에른 선수였다"라며 평점 5점을 매겼다.

바이에른 팬들도 한숨을 내쉬었다. 팬들은 "김민재 대신 더 리흐트가 팔렸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바이에른이 이탈리아에서 데려온 김민재는 대체 누구야? 진짜는 아직 거기 있을 텐데...", "더 리흐트는 팔렸고, 다이어는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둘 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차라리 케인이 수비를 더 잘할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드러냈다.

바이에른 선배 사미 케디라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DAZN' 해설 도중 "터무니없다. 말도 안 된다. 명백한 개인 실수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면서도 "김민재는 세리에 A 시절 괴물이었다. 모든 공을 잘 처리했고, 경합에서 지지 않았다. 빅터 오시멘은 훈련에서 필사적이었다. 그는 김민재가 보이지 않아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바이에른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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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김민재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후반 막판 어딘가 불편함을 느낀 듯 자진해서 벤치로 물러났다. 다이어와 교체는 콤파니 감독이 내린 판단이 아니라 김민재가 요청한 교체였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전부터 자그마한 부상을 안고 있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미 허벅지 근육을 다쳐 경미한 부상을 입고 경기에 투입됐다. 결국 그는 81분 다이어와 교체돼야 했다. 만약 김민재까지 이탈한다면 바이에른으로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에른은 센터백 자원이 그리 많지 않다. 새로 영입한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는 중족골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임대 복귀한 멀티 자원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무릎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다이어 3명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 여기서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빠지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새 얼굴을 추가로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스타니시치와 이토의 부재는 확실히 쓰라리다. 둘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제는 선수단 규모가 더 이상 크지 않다"라며 "우리는 이미 선수단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부상자가 두 명 있다. 이적시장은 아직 며칠 남아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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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가 경쟁자 영입과 별개로 흔들리고 있는 김민재의 입지다. 또 다른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개막전에서 부진했고, 역전골 실점에 큰 책임이 있다. 마테우스가 보기에 그는 바이에른 클래스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테우스는 "수비는 바이에른의 아킬레스건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들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안정감 있었던 더 리흐트를 내보냈다. 그는 수비진의 리더였다"라며 "현재 바이에른의 수비수들은 모두 자기 자신부터 잘 다뤄야 한다. 리더는 팀에서 인정을 받는 선수여야 한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는 내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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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만약 더 리흐트를 팔지 않았다면 머리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하는 수비수가 팔렸다"라며 "김민재의 부진은 놀랍지 않다. 그가 나폴리에서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수비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공을 다루는 실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김민재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나폴리에선 확실한 안정성과 빠른 패스 플레이가 없었다. 처음부터 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공을 갖고 있을 때 불안하다"라며 "내가 최고 클래스에서 기대하는 바가 아니다. 그건 바이에른이 아니다. 지금 김민재에겐 나폴리 시절 결투력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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