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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12승 외인' 공백 메워야 하는 KIA..."다음주가 중요, 확대 엔트리 시행되면 불펜데이도 가능"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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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12승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KIA 타이거즈는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도 해결해야 하는 것이고, 경기는 해야 하니까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확실한 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네일은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6회말 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이날 네일은 턱관절 골절 소견과 함께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튿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네일은 수술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복 중인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병원 관계자, KIA, NC 구단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네일은 27일 퇴원 이후 광주로 이동한다. KIA 관계자는 "네일은 광주 선한병원에 입원할 예정으로, 좀 더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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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KIA는 네일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답을 찾았을까. 이 감독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야수들과 많이 이야기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부상자들이 투수 쪽에서 나온 만큼 야수들이 좀 더 힘을 내서 점수를 뽑는 방향으로 공격적인 면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며 "1~2점으로는 쉽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으로선 공격형 팀으로 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네일이 정규시즌 종료 전까지 돌아오는 건 불가능하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네일의 복귀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회복에 힘을 쏟아야 하는 네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의지도 중요하고, 또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으면 트레이닝 파트에서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하고, 공을 던질 수 있게끔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복귀 시점을 정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네일이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하고, 2~3주 뒤 (한국시리즈에서) 던지는 게 가능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선수가 회복을 한다고 해도 몸을 만드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기간 내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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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9월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 제도를 통해 마운드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은 다음달 1일부터 기존 28명에서 5명이 늘어난 33명으로 엔트리를 꾸릴 수 있다. KIA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다.

이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중요한 경기가 많은데, 테스트를 위해 선수를 올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많이 치렀던 선수들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야수들은 지금 있는 선수들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네일의 순번인) 30일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그대로 돌면 될 것 같고, 다음 주(9월 3일 광주 LG 트윈스전, 4~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6~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가 중요할 것"이라며 "그 일주일이 지나면 3~4일 정도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다음주에 빈 자리를 잘 채운다면 괜찮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령탑은 불펜데이도 고려하고 있다. 이 감독은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 투수 엔트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불펜데이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짧게 던져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선수를 콜업한다면 다음 주까지도 문제 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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