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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유부녀 만나 남편에게 이혼 강요→18세 연하 축협 직원과 대놓고 불륜…별세 에릭손, 경기장 밖에선 난봉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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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인 스웨덴 출신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이 암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그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보도들이 영국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그 중엔 에릭손이 희대의 바람둥이였다는 사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유럽 언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에릭손 감독이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그는 올해 초 "남은 인생이 1년 정도인 것 같다"고 밝혔으나 2024년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그는 그라운드 안에선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훌륭한 지도자였다. 그라운드를 떠나면 유부녀와 교제하고, 2~3명을 한꺼번에 만나는 등 난봉꾼이기도 했다. 그의 문란한 사생활이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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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선'은 27일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감독인 에릭손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경기장을 벗어나면 그토록 격정적인 사생활을 보냈을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1977년 자신이 학생이었던 대학 교장의 딸과 처음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1994년 이혼했다. 에릭손 감독의 이혼은 시작에 불과했다.

에릭손은 1998년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이탈리아의 기혼 변호사인 낸시 델올리오를 만났다. 에릭손은 낸시가 기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만났다. 그에게 남편을 떠나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남편에게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이혼을 강요했다. 결국 1999년 에릭손이 약혼반지를 선물하며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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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의 바람기는 그가 잉글랜드축구협회 제안을 받아 2000년 10월 잉글랜드 대표팀 첫 외국인 감독이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

에릭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몇 주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내인 낸시도 모르게 영국에서 유명한 19살 연하 스웨덴인 울리카 욘손과 불륜을 저질렀다.

낸시는 이후 에릭손의 불륜 사실을 알았음에도 그를 믿고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울리카는 자신이 버려진 것 같아 매우 화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에릭손의 불륜은 유럽축구연맹(UEFA)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가 있던 해에도 계속됐다. 에릭손은 자신보다 18살 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직원으로 파키스탄계인 파리아 알람과 만났다. 에릭손은 유로 2004가 열리던 포르투갈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 인근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알람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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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리아도 대단했다. 에릭손만 만난 것이 아니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인 마르 팔리오스하고 불륜을 저지르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에릭손 아내 낸시는 두 번의 불륜에도 에릭손과 함께했다. 에릭손은 이후 가수, 루마니아 출신 전직 체조 선수, 스칸디나비아 항공의 스웨덴 직원 등 여러 연인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 맨시티 등 여러 구단 및 대표팀을 거치며 낸시와의 관계도 끝났다. 낸시는 전 남편과 이혼하고 에릭손과 결혼한 뒤의 생활을 떠올리며 "더 큰 폭풍우가 바로 앞에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에릭손은 멕시코 대표팀 감독 시절이던 2008년 멕시코 시티의 한 술집 밖에서 만난 21살 연하 파나마 출신 전직 나이트클럽 댄서 야니세스 브라보 멘도사를 만나 스웨덴에서 여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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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선,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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