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홍현석(25, KAA 헨트)의 도전을 폄하했던 일부 축구팬들이 태세전환을 했다.
독일축구전문지 ‘키커’는 29일 “마인츠의 다음 영입은 홍현석이다.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원)다. 마인츠는 이미 모든 절차를 끝마쳤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공식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이적이 완료된다면 홍현석은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 정우영(25, 유니온 베를린) 등과 함께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게 된다. 이미 마인츠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이재성(32, 마인츠)과 동료가 된다.
열흘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당초 홍현석은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유력했다. 지난 17일 튀르키예 매체 ‘하베르 안릭’은 지난 17일 “트라브존스포르가 헨트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선수 홍현석과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돌발사태가 터졌다. 홍현석의 튀르키예리그 도전이 알려진 뒤 일부 축구팬들이 홍현석의 SNS에 찾아가 그를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홍현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뒤 “언젠가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가고 싶다더니 왜 튀르키예로 도망가냐?”며 인신공격을 하더니 “홍현석 에이전트가 빅리그 진출을 막았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퍼트렸다.
당황한 홍현석은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고 SNS에서 해명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조롱 댓글이 끊이지 않자 홍현석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후 상황이 급변해 홍현석의 독일행 도전이 알려지자 팬들은 태세전환을 하고 있다. 팬들은 “역시 홍현석!”, “드디어 빅리그에 도전한다”, “튀르키예는 아니다”라고 반기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선수가 리그의 수준을 떠나 홀로 유럽에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다. 김민재 역시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먼저 진출한 뒤 이탈리아를 거쳐 독일에 입성했다. 튀르키예리그도 수준이 매우 높고 거기서 뛴다고 해도 전혀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유럽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이 홍현석의 도전을 폄하하고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 홍현석의 경력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 jasonseo34@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