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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위기의 KIA 구할 선수, 꽃감독도 대만족… 첫 불펜 스타우트, “너무나 영광스럽다, 다 쏟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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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제임스 네일(31)의 정규시즌 아웃이라는 커다란 악재를 맞이한 KIA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떴다. 대만 리그에서 뛰다 KIA의 러브콜을 수락한 에릭 스타우트(31)가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스타우트의 첫 불펜 피칭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비자 발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28일 잔여 시즌 연봉 4만5000달러(약 6000만 원)에 KIA와 계약이 공식 발표된 스타우트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KIA와 계약이 급물살을 탄 27일 저녁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탄 스타우트는 28일 공식 계약과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 뒤 29일에는 불펜 피칭을 했다.

스타우트는 이날 이범호 감독, 정재훈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전력으로 던진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관점이었지만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불펜피칭에서 최고 구속은 144㎞(랩소도 측정)가 나왔다.

스타우트는 불펜 피칭이 끝난 뒤 “오랜만에 투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포수(한준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더 좋았다. 컨디션도 괜찮다. 30개 정도 던졌고 포심,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던졌다. 불펜 피칭에선 전력으로 던지진 않았고 몸 상태 체크에 중점을 두었다. 후반부에는 경기 상황을 설정해 두고 투구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타우트는 “공인구가 아주 조금 작고 심이 두꺼운 느낌이다. 날씨도 조금 덥지만 대만과 비슷해서 괜찮다. 첫 등판 전까지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 최대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제임스가 하루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으면 좋겠고, 그 동안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4~5가지 구종 체크한 것을 봤다. 뭐 공은 다 잘 던지더라. 체인지업은 괜찮은 것 같고, 스위퍼의 각도 있고, 커터도 그렇다. 몸쪽 바깥쪽 공의 무브먼트도 괜찮은 것 같다. 데리고 올 수 있는 선수 중에서는 최상의 선수를 데려온 것 같다”면서 “선수를 데리고 올 때 우리가 관중도 굉장히 많은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 하는데 큰 경기도 경험해본 친구다. 우리가 봤을 때 좋은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보여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첫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비자가 안 나왔다. 비자가 나와야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몸 상태는 대만에서 공을 계속 던졌기 때문에 바로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만 해결이 되면 우리도 로테이션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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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트는 불펜 피칭 후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는 굉장히 좋았고, 대만에서 한국까지 긴 거리가 아니라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마운드도 너무 좋았고, 시설도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첫 인상을 밝히면서 "어제 일단 인사를 하고 나서 굉장히 모두가 환영해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아서 좋았다. 다들 너무 잘 대해줘서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KBO에 대해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같이 리그에서 뛰고 있던 선수를 통해 여러 가지를 들었다. 최근 며칠 동안 KBO에 대한 역사나 팀에 대한 역사를 많이 배우고 있고, 팀 내의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들었다. 이 리그에서 뛰게 된 게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일단 한국에 와서 기회를 받아보고 싶었다. 이렇게 와서 커리어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kt에서 뛰고 있는 벤자민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한 번 와서 던져보고 싶었다. 한국 KBO팀에서 연락이 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기회다"고 했다.

스타우트는 "카일 하트, 벤자민과 굉장히 친한 친구인데 하트와 수년 동안 이야기를 해봤다. 다 말할 수는 없지만 KBO리그는 정말 꼭 가봐야 할 추천할 만한 리그라는 말을 들었다. 두 선수에게도 한국 타자들의 유형이나 가져가야 할 전략도 많이 들었고, 음식 추천도 몇 개 받았다"고 웃어보였다.

ABS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 트리플A에서 ABS 경험을 해봤다.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재밌게 하면 될 것 같다"고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팀에 대해서는 "경기들도 봤고 우리 팀이 5.5경기 1등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동원해 우리가 1위를 지키며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BO에서 가장 타격으로 핫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선발로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많은 득점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면서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우트는 "5번 선발 뛰면 5번 다 당연히 이겨야 한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마운드에서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 좋은 인상을 주고 내년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단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한다는 게 내 최고의 장점이다. 존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것과 슬라이더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전반적으로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구종이든, 어떤 상대를 만나든 팀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을 당한 네일에 대해서는 "이 팀과 팬들과 리그에 제임스 네일이 어떤 선수인지를 알고 있다. 이 리그에서 얼마나 잘 던져준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감스럽고 최대한 빨리 나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전 팀 동료들에서 네일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국시리즈에 와서 던져줄 수 있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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