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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황인범, 이적 가능성 직접 인정 "무슨 일 일어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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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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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세르비아를 떠날 수 있다.

황인범이 직접 이적설에 답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즈베즈다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황인범은 보되/글림트와 1차전이었던 노르웨이 원정 경기에서 도움 1개로 활약했다. 당시 1-2로 졌던 즈베즈다는 합계 스코어 3-2로 역전하며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

황인범은 경기 후 세르비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루 동안은 축구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남을지 모르겠다. 이적 마감 시간까지 아직 3일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승리 소감에 대해선 "이번 경기를 위해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 팬들과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모든 팀이 강하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멈추지 말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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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에이스이자 세르비아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황인범은 최근 빅리그 진출설이 돌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즈베즈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명실상부 지난 시즌 세르비아리그 최고의 선수였다는 의미다.

2023-2024시즌은 황인범의 해였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 5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컵대회 포함 36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즈베즈다가 수페르리가와 세르비아컵에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한 주역이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세르비아에 오기 전 황인범은 이곳저곳을 누볐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1 FC서울을 거쳐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클럽)에 선정됐다. 황인범은 팬 투표에서 30.11% 지지를 받아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19.02%)와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파스할라키스(16.72%)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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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만에 올림피아코스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리스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즈베즈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영입하면서 올림피아코스에 이적료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냈다.

이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우스만 부카리를 영입하기 위해 헨트에 영입했던 300만 유로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이다. 즈베르단 테르지치 즈베즈다 회장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자리에서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 말은 곧 사실이 됐다. 시즌이 끝나고 즈베즈다는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르 들어 올리며 세르비아 최고 팀이 됐다. 그 중심에 황인범이 섰다. '올해의 선수'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베스트11'에 뽑히며 개인 가치도 인정받았다.

이제 황인범에게 세르비아 무대는 좁다. 빅리그가 황인범을 주목한다.

세르비아 매체 '디렉트노'는 "황인범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3억 원)를 지불하면 된다. 지난해 여름 황인범이 즈베즈다에 합류했을 때, 이적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출 조항 신사 협정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 스카우트들이 즈베즈다 홈구장에 온다. 이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황인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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