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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폭탄 제거 들어갑니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GK, EPL 중하위권 구단 임대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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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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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으로 향한다.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본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본머스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임대로 합류했다"면서 "케파와 1시즌 임대 계약을 맺게돼 기쁘다"고 케파 영입을 발표했다.

닐 블레이크 본머스 최고경영자는 "케파 정도의 기량을 가진 선수를 본머스로 데려오게 돼 기쁘다. 출전 가능성을 알고 있었고, 임대로 영입할 기회를 잡고 싶었다. 골키퍼진에 흥미로운 선수가 추가됐다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동시에 원 소속팀 첼시는 케파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로 기존보다 1년 더 연장한 것이다. 다만 첼시는 케파를 정리 대상자로 보고 있다. 더 이상 케파와 동행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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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선은 "케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가 본머스로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첼시가 '폭탄 처리반' 정리를 시작했다"고 다루면서 "케파는 최근 몇 년 동안 첼시에서 입지가 낮아졌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됐지만 단 20번만 출전했고, 런던으로 돌아왔으나 팀 번호가 삭제된 걸 발견했다. 새 감독 엔초 마레스카는 이번 시즌 계획에 케파를 포함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케파를 소위 '폭탄 처리반'에 넣었다. 폭탄 처리반은 클럽에서 별도로 훈련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그룹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케파는 본머스로 떠나기 전 1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 이번 시즌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연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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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출신인 케파는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티보 쿠르투아의 대체자로 첼시에 합류했다. 이적료 7260만 파운드(약 1273억원)로 현재까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골키퍼로 남아 있다. 라리가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했던 케파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쉽게 적응을 마치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9년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한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케파는 당시 감독이었던 마우리치오 사리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고 계속 경기장에 머물렀다. 사리는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고 현지 언론에서도 케파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로 밝혀지긴 했으나 마음 고생을 겪었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결별까지 겹치며 폼이 완전히 수직 하락했다. 결국 에두아르 멘디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2022-23 시즌에는 다시 첼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으나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로베르트 산체스, 조르제 페트로비치 등 뛰어난 골키퍼들을 영입하면서 무릎 부상을 당한 쿠르투아 백업을 찾고 있던 레알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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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레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쳐보였으나 시즌 중반부터 2순위 골키퍼였던 안드리 루닌에게 밀리며 벤치로 내려갔다. 시즌 후반기 쿠르투아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는 3순위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레알에서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으나 설 자리를 잃은 케파는 임대를 마치고 첼시로 돌아왔다. 케파가 6년간 첼시에서 뛴 경기는 단 108경기 뿐이다.

케파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모색했다. 첼시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걸 알게된 케파는 본머스와 접촉했고,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케파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주말에 예정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첼시, 본머스,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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