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홍진경, 해외여행 중 당한 ‘인종차별’...“그냥 넘어갈 일 아니야” 분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홍진경이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방송인 홍진경이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고백하며 박준형과 함께 컴플레인 영어를 배웠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인종차별 당한 홍진경 이 악물고 배운 영어 표현 (+박준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수 박준형이 게스트로 출연해 여러 대처 방법들을 알려줬다.

이날 홍진경은 최근 인종차별을 당했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비행기에서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스테이크를 달라고 했더니 없다며 연어만 가져오더라”고 회상했다. 샐러드 같은 애피타이저 없이 메인만 주냐고 물으니 코웃음까지 쳤다고.

당시 홍진경은 한국인 승무원을 불렀다고 한다. 그는 “이거는 못 참는다. 정말 진심이었다”며 “한국인들한테 다시는 이런 인종차별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외국 승무원이 사과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는 것.

세계일보

홍진경과 박준형이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진경은 “그런 일을 처음 당했었고 사과도 받을 만큼 받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만약 한국인 승무원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컴플레인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게 ‘컴플레인 레터’를 꼭 보냈어야 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어 빨리 컴플레인 영어만큼은 배워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박준형한테 연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역시 ‘컴플레인 레터’는 꼭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라왔다”며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까지 인종차별이 당연한 거였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모든 걸 다 겪어 봤기에 새로울 게 없을 정도라고.

그는 “얻어맞은 적도 있고 얼굴에 침도 뱉은 적도 있다”며 “심지어 똥도 맞은 적 있고 우리 집까지 찾아와 물 호스를 제일 크게 틀어놓고 벨을 누르더라”고 떠올렸다. 그걸 몰랐던 엄마가 문을 열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박준형은 “인종차별을 받은 상황에서 흥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해외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다퉈봤자 우리는 한국어를 번역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할 때 시간이 걸린다는 것.

또 “외국인들이 발음을 가지고 제일 많이 놀린다”며 “한 단어를 말하더라도 발음을 정확히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