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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진짜 5강 보인다' 롯데 7회 6득점 대폭발…5위 2G차 맹추격, KT에 그림 같은 역전극 [사직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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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뒷심이 더 강한 팀은 롯데였다. 롯데가 그림 같은 역전승으로 5위 KT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줄이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하고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을 내세웠다.

방문팀 KT의 선택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1~9번 타순은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이 채웠다.

이날 KT 타자들은 4회까지 윌커슨의 완벽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단 1명의 주자조차 출루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1회초 김민혁과 장성우가 나란히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KT는 2회초 황재균과 강백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3회초에도 마찬가지. 김상수~배정대~심우준 모두 나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모두 범타였다.

마침내 타순이 한 바퀴 돌았지만 소득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4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고 김민혁도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장성우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과는 3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마침 황재균이 4회말 수비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KT는 5회초 황재균의 타석에 오윤석을 대타로 투입해야 했다. KT의 수난은 계속됐다. 오윤석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문상철이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고개를 숙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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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는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면서 마침내 윌커슨의 퍼펙트 행진을 깨뜨렸고 김상수가 좌중간 2루타를 작렬, 중견수 윤동희의 포구 실책을 더해 1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배정대도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고 3루주자 김상수가 득점, KT가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심우준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쳤고 로하스도 좌전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5회초 공격에서만 4점을 뽑은 것. 여기에 김민혁도 중전 안타를 쳤으나 2루주자 로하스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로 향하다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KT의 공격도 종료됐다.

롯데도 시작부터 흐름은 좋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손호영이 우전 3루타를 치고 나서야 처음으로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신고할 수 있었다.

1회말 윤동희와 손호영이 나란히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맥없이 물러난 롯데는 2회말에도 전준우와 정훈이 모두 삼진 아웃을 당하는가 하면 3회말에는 나승엽이 유격수 땅볼, 박승욱이 2루수 땅볼, 손성빈이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해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도 못하는 참담한 공격력을 이어갔다.

4회말 윤동희와 고승민이 삼진 아웃을 당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공격은 희망이 없어 보였지만 손호영이 우전 3루타를 치면서 겨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득점은 없었다. 레이예스 역시 삼진 아웃에 그쳤기 때문이다.

5회초 KT에 0-4 리드를 허용한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3구 삼진에 그쳤지만 정훈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2사 후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KT는 6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때리고 문상철의 타구가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져 1사 1,2루 찬스를 가져왔으나 강백호가 투수 땅볼, 김상수가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도망가는 득점을 뽑지 못했다. 7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는 등 역시 득점을 챙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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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번엔 롯데에게 기회가 왔다. 7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자 전준우가 좌중간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롯데가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KT는 벤자민 대신 셋업맨 김민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롯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훈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4 1점차로 따라갔고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 4-4 동점을 이루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나승엽의 2루 도루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가져온 롯데는 박승욱의 중전 안타에 이어 대타로 나온 이정훈의 우전 적시타로 5-4 뒤집기에 성공, 대역전을 현실로 만들었다. 여기에 번트 수비에 집중하던 3루수 오윤석이 3루를 커버하지 않는 사이에 박승욱이 3루 도루에 성공, 득점 확률을 높인 롯데는 윤동희의 땅볼이 3루수 오윤석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점을 보태 6-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어 고승민이 중견수 플라이를 쳤고 2루주자 김민석과 1루주자 윤동희가 나란히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친 롯데는 손호영이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우자 레이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4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롯데는 8회초 구승민을 마운드에 투입했고 구승민은 김민혁을 2루수 땅볼, 장성우를 3루수 땅볼, 대타로 나온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고 KT는 배정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추가 득점을 챙기지 못해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맺음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윌커슨이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남겼고 진해수가 ⅓이닝 무실점, 김상수가 1⅓이닝 1볼넷 무실점, 구승민이 1이닝 무실점, 김원중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7승 63패 2무를 기록하고 8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아울러 5위 KT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줄였다. KT는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62승 64패 2무.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관중 1만 4041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오는 5일에도 오후 6시 30분부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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