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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10년 키웠는데 남의 아이" 통곡한 남성…'굿파트너' 작가도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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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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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의 작가로 변신한 최유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4일에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인생을 향해 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13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 겸 드라마 '굿파트너'의 작가 최유나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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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최유나는 두 부부의 배우자 간 캠핑장 불륜이 너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담지 못한 충격적인 사례가 많다며 "드라마에는 많이 반복되는 사례들 위주로 썼다. 그래야 이혼을 좀 더 예방할 수 있는 측면이었다. 실제 일어나는 건 훨씬 어마어마한 게 많다. 그걸 드라마에 쓸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 변호사 시절에는 간통죄(불륜을 저지를 시 형사 처벌을 받는 법 조항)가 있었다. 보통 현장이 잘 잡히는 게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 휴일이다. 크리스마스는 연인이 함께 보내는 날로 알고 있지 않나. 배우자, 연인과도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겹친다. 한 명은 이브, 한 명은 당일로 일정을 배분하는 경우가 많다. 상간자들은 꼭 크리스마스에 상대와 같이 있는 걸로 애정, 관계를 확인받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이때 제일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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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간자들은 담대하고 계획적이다. 배우자는 눈빛만 봐도 알아서 거짓말하기 어렵다. 그걸 해내야 하다 보니 '외도 키트'를 갖고 다닌다. 휴대폰이 일단 2~3개 된다. 차가 여러 대인 사람도 있다. 블랙박스를 주의해야 하다 보니까"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또 "외도 상대가 한 명이 아닐 수도 있다. 3~4명, 저는 동시에 6명과 내연 관계를 맺은 사람까지도 봤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배우자한테만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내연 관계 있는 사람들에게도 거짓말을 해야 하다 보니까 굉장히 복잡하다. 서로 내연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싸우기도 하고 그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도를 저지르는 이들의 특징에 대해 "정말 부지런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늦게 들어오고, 잠만 자고 바로 나가고, 밖에서 옷도 갈아입고 휴일도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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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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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는 기억에 남는 사건도 떠올렸다.

그는 "방청객으로 본 사건인데 아이를 10년 이상 키웠고, 좋은 학군으로 보내기 위해서 투잡, 쓰리잡 하면서 학군지로 이사도 가고 자녀 교육에 애썼는데 본인의 아이가 아니었던 거다. 남자분이 울면서 얘기하시는데 감정이 전달돼 방청객도 울었다. 그 마음이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 하나만을 위해 살았고, 아이에게 부족하지 않은 환경을 주기 위해 나라는 사람은 없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 아이가 내 자녀가 아니라고 하면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건데 어디 가서 보상받냐고 하더라. 그걸 어떻게 보상하겠나. 그때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다시 볼 것이냐, 인연을 끊을 것이냐'를 아빠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까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굿파트너'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이 수도권 15.7% 전국 15.4%, 최고 18.9%(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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