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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맨유 팬들 성탄 선물인가..."텐 하흐, 크리스마스 전 경질" 레전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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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테디 셰링엄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마스 쯤 팀을 떠날 거라고 주장했다.

맨유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3년차를 맞았지만 프리미어리그(PL) 3경기에서 벌써 2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의 시대가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게 셰링엄의 주장이다.

선수 시절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한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다수의 트로피를 차지했던 셰링엄은 최근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셰링엄은 '래드브록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8위는 맨유라는 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라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변화를 줘야 한다. 지난 시즌에 보였던 불안정함이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도 이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맨유가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에 달라진 점이 없다고 꼬집었다.

셰링엄은 이어 "선수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팀의 철학, 그리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하고 싶어 하는 플레이 방식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나는 사람들이 해고되는 걸 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어떤 사람이 특정한 위치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거기에 있으면 안 된다. 맨유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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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링엄의 지적이 억지 비판은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물론 지난 두 번의 시즌 동안 리그컵과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결과로 보여줬으나 맨유 팬들은 맨유의 리그 8위, 그리고 불안한 경기력에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경기력에 대한 지적은 지난 시즌에도 있었다.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세간의 비판이 계속되자 시즌이 끝나고 텐 하흐 감독을 내보내는 걸 고려했는데, 텐 하흐 감독이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FA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맨유 수뇌부는 FA컵 우승 이후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고, 텐 하흐 감독은 2026년까지 맨유에서 머물게 됐다. 새 시즌을 앞둔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 등을 영입하면서 또다시 이적시장에 거액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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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맨유는 변하지 않았다. 당장 이번 시즌에만 해도 맨유는 브라이턴과의 개막전에서 패배했고, A매치 휴식기 직전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라이벌 더비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압박과 속공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셰링엄은 텐 하흐 감독이 곧 경질될 거라고 내다봤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아무리 좋은 결과를 가져와도 여론을 뒤집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셰링엄은 "맨유는 기대보다 훨씬 낮은 성적을 거뒀다. 리그를 8위로 마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완전히 틀렸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텐 하흐 감독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나? 아니, 그렇지 않다. 크리스마스 정도에는 없어져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 쯤이 되면 텐 하흐 감독이 팀을 떠나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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