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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남의 얘기가 아니다…가나 축구팬 대표팀에 분노, 광고판 부수고 행패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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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프리카 축구 강 가나가 안방에서 앙골라에 충격패를 당하자 홈팬들이 폭발해 난동을 부렸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가나 팬들의 난동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6명의 스타들이 안전을 위해 달려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가나 팬들이 난동을 부린 배경은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결과에서 비롯됐다. 가나는 6일 가나 쿠마시에 위치한 바바 야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015년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을 가리기 위해 진행 중인 예선에서 가나는 앙골라, 수단, 니제르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본선에 오르기 위해선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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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축구 강호 중 하나인 가나는 본선 진출이 유력한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F조에서 가장 높은 64위이고, 토마스 파티(아스널), 모하메드 쿠드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조던 아이유(레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은 가나가 FIFA 랭킹 90위 앙골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가나 홈에서 열렸는데, 이날 가나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자 경기장에 있던 가나 축구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야유를 하는 것을 넘어 경기장에 난입하고, 투척물을 그라운드 안에 던지면서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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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에 대해 매체는 "앙골라 교체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면서 앙골라의 1-0 승리로 끝나자 경기장에선 폭동이 일어났다"라며 "격노한 가나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해 병 등을 잔디 위에 던지고, 광고판도 부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인과 경찰들이 개를 데랴고 현장에 나가 무질서를 진압해야 했다"라며 "그 사이 가나 선수들은 혼란이 벌어지는 걸 지켜보며 라커룸으로 숨었다"라고 덧붙였다.

난입과 물건 투척에서 끝나지 않고 경기장 시설까지 파괴하면서 가나 홈구장은 수리에 들어가야 했다. 매체는 "가나 스포츠 당국은 바바 야라 스포츠 스타디움을 한 달 동안 폐쇄해 피해를 복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 축구연맹은 가나 축구협회에 엄청난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관중들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가나 협회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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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전 세계에서 국가대표팀 일정이 진행 중이다. 가나를 포함해 몇몇 국가들은 A매치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으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아시아 축구 강국 호주는 5일 홈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호주는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고 후반 44분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바레인에 승점 3점을 내줬다.

같은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A조의 2023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는 안방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1-3 참패를 당했다.

대한민국도 9월 A매치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사진=SNS, 더선,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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