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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IN POINT] '이제 첫 경기인데 왜 그래?'...정말 홍명보 감독에게 '허니문 기간' 기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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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팔레스타인전 벌어진 상황은, 대한축구협회가 정상적인 절차 속에서 홍명보 감독을 데려온 것인지 의심이 들게 하고 대중을 설득시키지 못한 결과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으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7월 7일 대한민국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후로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A매치가 치러졌다. 매번 A매치는 예매 오픈부터 매진 행렬이었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경기날에도 응원과 환호보다 비난과 야유가 더 컸다.

경기는 졸전이었다. 최악의 경기력 속 한 수 아래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결정력 난조, 선수 활용과 기용 의문 등 비판 요소가 수많이 있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와 관중들이 언쟁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믹스트존 인터뷰 내용을 놓고도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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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 경기인데 왜 그러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어떤 스포츠든 새 감독이 왔을 때는 '허니문 기간'이 있다. 감독이 어떤 성적, 어떤 경기력을 보이든 팬들, 미디어, 관계자들 모두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기간을 의미한다. 일단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추후에 파악을 해보자는 생각이 깔려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했을 때 비난 여론도 있었는데 허니문 기간엔 비판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황이 보여주듯 '허니문 기간'이 없다. 이제 부임을 했는데 경기력을 보여주고 결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못했으니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는 것이다. 손흥민,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은 "응원을 해달라"고 했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대한축구협회가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벌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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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건 시작부터 성적, 경기력 둘 다 잡아야 한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선택한 일이었다. 팬들의 야유와 비난을 감수하고 정면돌파를 선언했으니 처음부터 증명을 해야 했다. 시작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고 걷잡을 수 없는 심연으로 빠지기 일보 직전이다. 만약 홍명보 감독에게 허니문 기간을 기대했다면 큰 오만이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오만이다. 팔레스타인만큼 한 수 아래인데 전망은 밝지 않다. 오만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팔레스타인전 경기력까지 반복한다면 홍명보 감독은 완전히 수세에 몰릴 것이다.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위험부담을 안고 무리하게 선택한 결과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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