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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김민재, 오만전 기자회견 한국 대표 선수로 나선다…홍명보 감독과 참석 [무스카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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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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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오만전을 앞두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공식 석상에 선다. 경기 전날 진행되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서 0-0 충격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난 7일 결전지 오만에 입성했다 입국 당일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했고, 8일에는 본격적으로 전술 훈련을 진행하며 오만전을 대비했다.

분위기도 점차 밝아졌다. 첫 훈련에서 밝은 얼굴로 훈련에 임한 선수들은 둘째 날 훈련에서는 격정적인 목소리로 '좋아!'를 외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약 한 시간 동안 선수단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쳤다. 지난 팔레스타인전 충격 무승부는 잊고, 오만전 승리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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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오후 5시20분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홍 감독과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참석해 오만전 대비 각오, 준비 상황 등을 얘기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입성 첫 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체력, 시차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어느정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술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지난 경기와 달리 사흘간 얼마나 가다듬었는지 체크했다. 지난 이틀 동안 지켜본 걸 바탕으로 어떻게 오만전을 준비할지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참석도 눈길을 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서 붉은악마와 마찰이 있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게된 김민재가 어떤 말을 꺼낼지 주목된다.

지난 경기서 국가대표 서포터 '붉은악마'를 비롯해 적지 않은 관중이 대한축구협회 행정 난맥상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석연 찮은 구석을 지적하기 위해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 비난하는 구호와 야유를 외쳤다.

그러나 정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엉뚱하게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경기가 열리는 와중에도 정 회장이나 홍 감독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내면 야유가 쏟아졌으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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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 점이 아쉬운 듯 했다. 경기 직후 홀로 붉은악마가 물려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스탠드에 가서 자제 요청을 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단체 인사를 할 때도 붉은악마가 있는 북측 스탠드 앞에서는 인사하지 않고 또렷하게 붉은악마를 쳐다봤다.

이후 김민재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팬들이)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내가 그런 말씀을 드린 거다.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리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 인터뷰 뒤 그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 정 회장과 홍 감독을 비판하는 야유를 선수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공존했다. 붉은악마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며 김민재의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다음 경기부터 응원 방법을 다시 고려하겠다며 김민재의 생각을 이해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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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오만 입성 후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 7일 무스카트 국제공항에서 팬들의 사인 공세에 밝은 얼굴로 돌아온 김민재는 지난 이틀 동안 진행된 훈련도 씩씩했던 원래 모습으로 성실하게 임했다.

공교롭게도 오만전을 앞두고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김민재가 어떤 말을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엠빅뉴스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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