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유승민 탁구협회장, 차기 체육회장 도전…이기흥 대항마로(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년간 한국 탁구 이끌며 파리 동메달 2개·첫 세계선수권 개최 등 성과

연합뉴스

탁구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탁구협회에 따르면 유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체육회 회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 회장의 탁구협회장 임기는 올해까지로, 그는 이미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IOC 선수위원 임기를 마칠 때 탁구협회 회장직에는 더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5년 동안 종목단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IOC 선수위원으로 국제 체육행정 활동도 해온 유 회장의 다음 도전은 한국 체육의 수장인 체육회 회장 자리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체육계에서 나오던 터다.

연합뉴스

탁구 선수들 기 불어넣고 훈련파트너까지…'금메달 회장' 유승민
[연합뉴스]


차기 체육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9일쯤 열릴 예정이다.

유 회장은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이기흥 체육회 회장의 대항마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차기 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인사는 유 회장 하나뿐이다.

유 회장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019년 5월 탁구협회 회장에 올랐다.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돼 4년 더 임기를 수행했다.

2010년대 들어 침체하던 한국 탁구는 유 회장의 지휘 아래 부흥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거푸 노메달에 그친 한국 탁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2개를 수확해 12년 만의 최고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감사패 받은 유승민 회장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사상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올해 2월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냈고, 2026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의 강원 강릉 유치도 성사시켰다.

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단체 기관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유 회장은 탁구협회 회장직을 먼저 던지고 체육회 회장직 도전에 나선다.

유 회장은 "선수로서의 삶이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도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탁구협회 업무에 소홀해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유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