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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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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메달 6개 22위 패럴림픽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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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9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최용범을 비롯한 각국 기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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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2024 파리 패럴림픽이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종합 22위에 올라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선수단 177명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순위 22위에 올랐다.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종합 41위까지 처졌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잡은 '금메달 5개, 20위권 진입' 목표를 이뤘다. 한국은 사격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2020 도쿄 대회의 '노골드'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다. 특히 박진호(47·강릉시청)는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2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는 조정두(37·BDH파라스)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탁구는 총 14개 메달을 획득해 '메달 박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자 단식의 김기태(스포츠등급 MS11)와 김영건(스포츠등급 MS4)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988 서울 대회 이후 패럴림픽 대회마다 금메달을 획득한 보치아는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에서 금메달을 딴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덕분에 연속 금메달 횟수를 10회로 늘렸다.

강세 종목 선전과 맞물려 특정 종목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낸 것은 6개(사격·탁구·보치아·배드민턴·태권도·펜싱)뿐이었다. 특히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았고 양궁, 역도 등 전통적으로 많은 메달을 따냈던 일부 종목도 부진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훈련 환경과 시설, 저변 문제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모든 종목에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면서 "최근 성적이 부진한 양궁과 2028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클라이밍 종목에 맞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69개국에서 선수 4567명이 22개 종목, 549개 금메달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중국이 금메달 94개, 은메달 76개, 동메달 50개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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