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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여름을 보낸 축구 선수들, 회복과 보완 훈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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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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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는 선문대의 우승으로, 태백산기는 한남대가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또한 고등부 왕중왕전에서는 인천 대건고가 평택 진위 FC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큰 대회가 끝나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젠 리그 몇 경기만 남았을 것이다. 시간의 여유가 생겼을 텐데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최고로 더운 계절인 여름에 여러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제일 먼저 회복이 중요하다. 아마도 많은 선수가 체중이 감소했고 따라서 근력이 많이 빠져나갔겠다고 생각된다. 회복과 더불어 근력 훈련으로 근력을 다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체력도 회복된다. 회복훈련과 함께 근력 훈련으로 근력을 보완하면서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이 그동안 한 경기를 다시 한 번 찾아서 자세히 보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요즘 선수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얼마든지 다시 볼 수가 있고 주위에 경기를 분석해 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렇게 분석해야만 본인이 보완해야 할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완 훈련을 해야 한다.

보완 훈련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이 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은 친구나 선·후배와 함께 보완 훈련을 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필자가 추천해 주고 싶은 훈련은 위치에 따라 가장 강력한 무기를 하나씩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풀백이나 윙어들은 정확한 크로스와 일대일 돌파, 미드필더들은 볼 터치를 공격적으로 정확하게 하며 빠르게 중앙이나 측면으로 나눠 주는 훈련이나 중거리 슈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격수라면 어떤 위치나 어떤 상황에서도 슈팅할 수 있는 자세와 정확한 슈팅하기 위한 볼 터치 후 슈팅 훈련 등 특히 공격수라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장 부족한 헤더 슈팅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득점을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번 대학교 대회에서도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와도 헤더 슈팅이 정확하지 못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그것을 자주 봤다. 실제 훈련에서도 헤더 슈팅을 많이 피하는 장면을 연출해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한다.

날씨가 좋아지고 가을이 되면 많은 팀에서 공개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 부족한 점이 보완된다면 많은 관심을 받고 지명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이 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미리 선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또다시 낙심하게 된다.

대회가 끝났다고 마음을 풀지 말고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준비하는 것이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기회를 잡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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