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조인성, 연애 자신감 하락 고백 "유명세 빼면 어린 여자한테 경쟁력 있을까"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조인성이 결혼과 연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인성 좋은 방이동 독거노인'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 조인성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인성이는 화면에서 실물을 다 못 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조인성은 "속상하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직도 기술이 이것밖에 안 되나. 쟤(카메라)가 나를 담을 수 있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제가 지금은 안 그런데 어렸을 때 입술이 빨갰다. SBS 드라마 녹화하고 있는데 이덕화 선배님과 세트장이 겹쳤다. 이리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너 입술 좀 빨갛게 안 하면 안 되니?' 하셨다. '죄송한데 제 진짜 입술이라 어떻게 안 됩니다'라고 했더니 파우더로 색을 다운시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나이가 들고 하니까 (안 그렇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조인성은 "형님(신동엽) '남자 셋 여자 셋' 끝나고 제가 시트콤 '점프'를 들어갔다. 킹카 브라더스라고 그게 1999년 세기말이었다. 그때는 여의도 MBC였는데 더 분위기가 업되고 더 낭만 있었다. 같이 뭘 하고 대기실 사이 복도에서 선배님들 만나고 인사하고 '잘 보고 있어'라고 했고, 자판기 커피도 있었다. 경호원분이 알아봐 주시면 통과가 되고 못 알아보면 수기로 써야 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뉴 논스톱'에서 박경림과 러브라인을 형성한 것도 언급했다. 조인성은 "이의정 선배님과 송승헌 선배님이 갖고 있던 것들을 우리가 이어받은 거다"라며 "지금은 가끔 그런 시트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왜 지금은 그런 시트콤이 안 만들어지나"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제가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결혼을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이러고 있으니까 어머니가 '애는 하나 있어야 돼' 하시는 거다. 아이와 친구 같이 된다고 하더라. 근데 '난 엄마와 친구같이 느껴지지 않는데 엄마는 왜 그럴까?' 했다. 아무튼 어디서 애 있으면 애나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그래서 '엄마 이건 사고야. 뉴스에 나와.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신동엽은 "엄마가 인성이로 인해 얼마나 행복한지, 그건 인성이가 영원히 모르지 않나. 그것도 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거지"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그래서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게 보통의 삶이라고 하는데 그 보통이 얼마나 힘든 것이며 저분들이 성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옆에 있는 부모님이 가장 내게는 배신하지 않는 선생님이자 선배이지 않았나란 생각을 가끔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자식이다 보니 '그때 어머님이 날 좀 더 사랑해줬더라면, 부모님이 날 좀 유복하게 해줬으면 내가 달라졌을 텐데'라는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아무 문제 없이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역할을 하신 거다"라고 했다. 그 말에 신동엽은 "자식도 없는데 그걸 잘 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은 결혼 여부에 대해 "지금은 만족스럽다. 지금이 만족스럽다는 건 결혼이 아니라도 연애를 하면 지금이 만족스러운 거고 '반드시 해야겠다, 안 하겠다'는 극단적인 것 같다"며 "농담으로 지인들과 웃자고 하는 건 '난 누구보다 빨리 실버타운을 들어가겠다. 그냥 그게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정보가 많으면 더 불리해지는 것 같다. 정보가 없었을 때 했어야 하는 건데 정보가 많아진다"고 고백했다.

연애와 관련해서는 "있다가 없다가, 있다가 없다가 그렇다"며 최근 배우 배성우와 통화해 고민을 털어놓은 것을 언급했다. 조인성은 "남자로서 자신감이 없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위로 만날 가능성보다 연하를 만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내가 경쟁력이 과연 있을까"라며 "유명한 걸 빼면 어린 친구들이 나를 좋아할 가능성이? 나는 경쟁력이 있을까"라고 고백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