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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붉은악마와 충돌 논란…김민재 "내 행동은 잘못,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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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러 간 것에 대해선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행동’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이 팔레스타인전에서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와 충돌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세계일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경기 하루 전인 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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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오만과의 2차전을 하루 앞둔 9일 결전지인 오만 무스카트의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뒤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경기 전부터 홍 감독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야유하던 붉은악마 응원석의 팬들에게 경기 종료 뒤 항의한 것이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김민재는 “선수들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말하고 돌아선 뒤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붉은악마가 있는 위치에선 허리를 편 채 인사를 거부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김민재는 이런 논란에 대해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사건 이후) 내 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앞으로 팬분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 최고 센터백 계보를 지금은 김민재가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홍 감독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잘하셨고, 대표팀에서도 오랜 경험이 있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내게 부족한 부분을 바로 피드백하고 조언해 주실 수 있다”며 “감독님 말씀을 잘 생각해서 경기장에서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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