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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무색무취였던' 홍명보호, 오만과 2차전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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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오만 훈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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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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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출발이었다. 만회를 위해서는 오만전 완승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무, 오만은 1패인 상황에서의 맞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를 상대로 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무엇보다 논란 속 출항을 알린 홍명보호였기에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충격은 더 컸다.

무색무취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급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팔레스타인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실점 위기도 맞았다. 오프사이드로 선제골이 취소됐고, 경기 막판 조현우(울산 HD)의 선방 덕분에 실점을 막았다.

오만과 2차전에서도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이 없다면 여전히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홍명보 감독의 입지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

오만 역시 FIFA 랭킹 76위로 한국보다 한참 아래다. 다만 지난 2월 체코 출신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 부임 후 3승1무를 기록했다. 이라크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오만 리그 소속 선수들을 주축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한국은 2003년 10월 아시안컵 최종 예선 오만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오만 쇼크'라는 흑역사를 남긴 경험이 있다. 당시 사령탑은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변화를 예고했다.

사실상 완전체 훈련이 하루에 불과했던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오만전은 준비 기간이 더 있었다. 장거리 이동 변수가 있지만, 오만 도착 후 세 차례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감독의 색깔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홍명보 감독도 "오만전에는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은 몇 년 동안 같이 했고, 난 훈련을 하루 하고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 색깔보다는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던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전방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주민규(울산 HD) 대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은 팔레스타인전 후반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오만 쇼크'라는 충격을 떠안긴 장소지만, 홍명보 감독에게는 기분 좋은 장소다. 바로 2012년 2월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5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격파하고 런던행을 확정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에서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고,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역사를 썼다.

홍명보 "예전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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