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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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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간다니까 등번호 박탈하고 2군 유배" 손흥민 옛 동료 폭로…토트넘 '전력 외 선수'에겐 자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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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가 토트넘을 나가지 않았다가 받은 대우를 털어놓았다.

로즈는 영국 베팅사이트 더겜블링존이 12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며 이적하지 않아 받아들인 대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즈는 "회장님과 미팅에서 계약이 끝날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을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회장님께 (내가 떠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고 했다. 내 등번호를 빼앗고 나를 23세 이하 팀으로 보내는 것 말이다. 그런데 회장님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며 나에게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프리시즌 첫 날에 돌아왔는데, 그들이 그렇게 했다.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결국 난 내 계약을 지켰고 그것이 전부다. 이게 축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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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로즈는 지난 2007년 이적료 100만 파운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임대로 출전 시간을 쌓다가 2013-14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2014-15시즌 28경기, 2015-16시즌 24경기에 출전한 로즈는 2016-17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년 연속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을 만큼 입지가 단단했다. 2018-19시즌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로즈는 2018-19시즌을 마치고 돌연 이적설에 휩싸였다. 파리생제르맹·유벤투스와 연결됐지만 행선지는 왓포드였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왓포드 훈련장에서 포착된 것. 하지만 왓포드와 토트넘이 이적료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에 잔류했다.

다른 팀 훈련장까지 갔던 선수에게 주전 자리는 없었다. 로즈는 백업 멤버로 기용되다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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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에 돌아와서 일어났다.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던 로즈는 토트넘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은 로즈를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이적 명단에 올렸다.

여러 팀의 러브콜에도 로즈가 떠나지 않자 토트넘은 강수를 뒀다. 로즈의 등번호 3번을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줬고 로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고 23세 이하 팀과 훈련시키기까지 했다. 2021년 3월 튀르키예 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튀르키예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무산됐다. 결국 로즈는 계약 만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로즈는 당시 감독이었던 무리뉴 감독과 관계에 대해선 "일반적인 선수와 감독 관계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와서 3명으로 빌드업하고 싶다고 설명했고 그 역할에선 벤 데이비스가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부분에선 그와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난 수비하는 만큼 공격하고 오버래핑을 좋아한다. 그게 전부다. 모든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로즈는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뛰고 싶지만 토트넘이 우승 경쟁 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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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타이틀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래로 매년 그 자리에 있었던 맨체스터시티에 무례한 말이기 때문"이라며 "그 근처에 있던 리버풀에 대한 무례한 말이기도 하고, 이제 그 자리에 아스날도 있다. 난 토트넘이 올해는 타이틀 경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하는 것을 봤다"며 "경기가 끝난 뒤 친구들에게 '(토트넘이) 내가 있었을 때와 같은 것 같느냐'라고 물었다"며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예전과 다른 축구를 한다는 것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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