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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김택연 2024→박준순 2025, '두산 1R 마킹' 전통 계승될까…"박용택 위원님 지적에 감사, 내년 반전 보여드릴 것" [드래프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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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김택연 2024'에 이어 '박준순 2025'란 단어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에 새겨졌다.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1라운드 지명 선수에게 이름을 마킹한 유니폼을 건네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택연이 신인왕 수상이 유력할 정도로 맹활약을 한 만큼 박준순도 곧바로 1군 무대에 적응해 이 전통이 이어지길 바라는 게 두산 구단의 바람이다.

두산은 9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해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 선수로 박준순을 선택했다.

이날 두산 지명에 앞서 덕수고 투수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전주고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대구고 투수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광주일고 투수 김태현(롯데 자이언츠)-덕수고 투수 김태형(KIA 타이거즈)이 1라운드에서 호명됐다.

전체 6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은 올해 야수 최대어인 박준순을 택했다. 박준순은 올해 공식 경기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2, 50안타, 5홈런, 33타점, 22도루,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를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준순과 다른 투수 후보군을 비교했는데 야수 1번이 더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1군 주전 내야진의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올해 내야수 풀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1라운드에서 뽑지 않는다면 박준순 선수는 곧바로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컸기에 1라운드 지명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박준순을 장기적인 시선 아래 중장거리 유형의 호타준족 2루수로 키우고자 한다. 두산 관계자는 "2루 수비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타격에서 땅볼 타구가 많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체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올해 경기를 비교적 많이 뛴 여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출루율과 장타율 수치도 괜찮고, 도루에서도 주루 센스가 뛰어난 편이라 다방면으로 큰 기대를 받을 만한 선수"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지난해 김택연에 이어 올해도 1라운드 지명 선수인 박준순에게 이름과 입단 연도가 적힌 유니폼을 건넸다.

두산 관계자는 "야수 1번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도 구단에서 마킹 유니폼을 미리 제작했다. 지난해 그렇게 마킹 유니폼을 받은 김택연이 올 시즌 정말 잘하고 있지 않나. 박준순까지 내년에 잘하면 그때도 또 2026년 마킹 유니폼을 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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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박준순도 두산 입단에 큰 기쁨의 감정을 내비쳤다. 박준순은 부족한 점을 보완해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자질을 계속 쌓겠다고 밝혔다.

박준순은 "나를 뽑아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들과 덕수고 정윤진 감독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내 수비에 대해 아쉬운 평가가 있었지만, 이제 수비도 잘하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어깨도 강한 편이라 2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도 수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콘택트 능력을 유지하면서 중장거리 타자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최근 박용택 해설위원은 신인 드래프트 관련 방송에 출연해 박준순의 타격 메커니즘과 관련해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박준순은 그런 비판적인 메시지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단 뜻을 밝혔다.

박준순은 "박용택 위원님께서 좋은 말씀과 지적을 해주신 덕분에 내 단점을 보완할 계기도 만들어 오히려 감사할 뿐이다.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내년부터 1군 무대에서 증명하면서 그런 아쉬운 평가를 뒤엎고 꼭 반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준순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는 감동적인 순간도 함께했다. 두산 구단은 박준순 지명을 확신하고 이름 마킹 유니폼을 제작했다.

박준순은 "앞 순번이 아니라서 내 이름이 유니폼에 없을 줄 알았는데 보니까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다. 단장님이 해주신 최고의 내야수라는 칭찬도 정말 감사했다"라며 "비슷한 스타일인 허경민 선배님을 롤 모델로 삼아 수비 핸들링 등을 더 공부해 올해 신인 박지환 선수(SSG)만큼 좋은 활약을 바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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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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