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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대체불가 배우 된 ‘유어 아너’ 백주희…“제 꿈은 연기, 배우 계속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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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조미연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백주희가 12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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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배우를 계속 하고 싶어요. 대단한 철학도 계획도 목표도 모르겠고 배우를 계속 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지난 8월 12일 첫 방송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회차가 지나갈수록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으며 입소문과 함께 반전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일 방영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수도권 6.4%, 전국 6.1%까지 찍으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연 손현주·김명민의 신들린 연기도 화제였지만 조연들의 연기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백주희는 부두파를 이끄는 두목이자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의 숨막히는 대치 속 조직원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조미연 역을 맡으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최근 여러 작품에서 끊임 없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넓혀온 백주희는 조미연을 연기하며 또다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백주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유어 아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백주희는 극에서 함께 호호흡을 맞춘 손현주·김명민·최무성을 두고 “제가 TV서만 뵌 분들이었다. 너무 팬이었으니까 떨렸다. 마음이 너무 좋아서 대본 리딩하는데 설렜다”고 벅찬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연기 잘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오래 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세 분이 딱 그렇다. 그렇게 아직까지도 멋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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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이끄는 여성 보스는 사실 국내 매체에서 흔한 역할은 아니다. 참고한 작품이나 배우가 있는지 묻자 백주희는 “제가 그걸 받아들이고 흡수할까봐 (찾아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좋은 게 있으면 흡수하고 싶고, 갖고 싶고, 따라하고 싶지 않나. 그게 두려워서 한국 드라마는 안 봤다”면서도 “그 전에 미드 같은 걸 보면 보스의 종류가 많이 나오지 않나. 그런 분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있으니까 그렇게 하되 그분들보다는 고급스럽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중간선에서 최대한 고급스럽지 않고 최대한 밑바닥 같지 않게 연기하자는 기준이 있었다”고 조미연을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백주희는 최근 영화·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는 다작을 통해 존재감을 차츰 넓혀가고 있다. JTBC ‘닥터 차정숙’, 영화 ‘교섭’, ‘밀수’, 디즈니 플러스 ‘무빙’ 등에 이어 최근에는 JTBC ‘비밀은 없어’, 그리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선 사랑꾼 면모를 보이며 매 작품 연기 변신 중이다.

사실 백주희는 2000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한 무대 경력 20년 차 배우다. 2020년까지 20년 가까이 뮤지컬 무대에 서 왔지만 최근엔 영화·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기회가 되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뮤지컬도) 할 거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뮤지컬과 드라마와의 차이점을 묻자 백주희는 “뮤지컬은 연습을 많이 하니까 공연에 올라가면 즐기자는 마음이다. 설렘 반 기쁨 반”이라며 “오늘 못 했으면 관객들한테 너무 죄송하지만 내일 공연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는 아니다. 나가면 끝이지 않나. 어떨 때는 (제 연기가 마음에 안 들어서) 눈을 감는다. 또 어떨 때는 ‘저건 괜찮았어’ 한다.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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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는 “과거에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고 했던 이유는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게 좋아서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시간이 지나고 너무 오랫동안 뮤지컬을 하다 보니까 내가 노래도 좋아하고 춤도 좋아하지만 연기를 제일 좋아하는구나 싶다”고 진심을 보였다.

그는 “저는 대극장 공연도 물론 좋아하지만 소극장 공연을 좋아한다. 더 가까이 (관객과) 만나고 연기가 더 많다. 노래도 연기이긴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가 연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다. 그리고 뮤지컬보다는 역할이 다양하지 않나. 제 꿈은 연기”라고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현재 차기작은 촬영 중이라고. 백주희는 “내년 쯤에 아마 만나뵐 수 있을 것 같다. OTT 작품인데 역할이 (조미연과는) 또 다르다.

성격도 좋고 분위기도 띄우면서 파이팅하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백주희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SF가 하고 싶다. 우주 공간이나 마법도 나오고 날아다녀도 좋겠고 과학적인 것도 괜찮다”고 웃었다. 또한 그는 “또 한 가지 하고 싶은 게 있다”며 “‘거침없이 하이킥’이나 ‘순풍산부인과’처럼 시트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트콤인데 러브 라인이 너무 많은 건 말고 가족이 있어야 한다. 가족 시트콤에 러브라인이 끼는 건 좋다. 메인이 가족이면 좋겠다. 그게 너무 하고 싶은데 그런 작품이 잘 없지 않나”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얼마나 따뜻하고 좋나. 저는 그런 거 보면서 힐링하는 타입인데 그런 작품이 있으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백주희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냥 배우 계속 하고 싶다. 대단한 철학도 계획도 목표도 모르겠고 계속 배우를 하고 싶다. 그게 제 꿈이자 목표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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