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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SON 용서' 효과 없었다...남미 아직도 "벤탄쿠르 농담이 최악의 결과로" → 인종차별 12경기 출장정지 철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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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기껏 용서했으나 남미는 아직도 인종차별을 문화 차이라고 주장한다.

남미 언론 '라 테르세라'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뛰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규정에 따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적할 행동을 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면 영국축구협회(FA) 규정 E3을 위반한 것으로 처분을 받는다. 이에 따라 벤탄쿠르는 구체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FA는 벤탄쿠르의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엄벌을 내릴 계획이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가 시작됐다"며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이나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명예를 실추시켰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라면서 "벤탄쿠르의 발언은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 FA 징계위원회는 6∼12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에 명시돼 있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FA에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로 돌아가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다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자택에서 딸을 안고 리포터와 짧은 안부, 농담을 주고받던 벤탄쿠르는 "당신의 유니폼은 있으니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은 없냐"는 리포터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되물으며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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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와 리포터는 폭소했지만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아시아인은 똑같아 구별할 수 없다는 편견이었다. 흑인 선수에게 피부색이 같으니 구별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은 뉘앙스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벤탄쿠르를 향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비하하거나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어.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어. 사랑해 손흥민”이라고 언급했다.

조금은 가볍게 사과를 한 탓에 비판이 줄지 않았고, 손흥민이 직접 용서했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야 어느정도 진화가 됐다. 손흥민 뒤로 숨은 토트넘은 가능한 언급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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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A의 결정은 막지 못했다. 기소된 사항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징계가 유력하다. 최대 12경기 출장정지가 확정되면 토트넘은 구단 차원에서 쉬쉬하다가 전력 이탈을 부른 꼴이 됐다.

손흥민의 용서가 소용없는 이유는 또 있다. 벤탄쿠르 상황을 전한 라 테르세라는 "영국과 남미의 문화적 차이는 명백하다. 다른 곳에서 도덕적이거나 범죄로 인식하는 행동들이 남미에서는 또 다르게 여겨진다. 이번에도 전혀 다른 문화 차이가 벤탄쿠르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인종차별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면서 "벤탄쿠르는 무엇을 했을까. 손흥민에게 장난기 어린 어조로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인종차별 행동으로 간주되어 문제가 됐다"고 변함없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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