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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팀의 주전 포수 계보에는 김민식(SSG), 박동원(LG), 김태군 등 트레이드 영입생들이 큰 줄기를 차지한다. 팀 내부 FA로 거액을 받은 선수도 없고, 그나마 최대어였던 박동원은 잡지도 못하고 떠났다. 김태군과 연장 계약을 하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그래서 올해 KIA의 최고 수확으로 한준수(25)의 성장을 뽑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한준수는 지명 당시부터 KIA의 포수 문제를 해결할 유망주로 촉망받았다. 다만 포수가 급성장할 만한 여건은 아니었고, 군 문제부터 해결한 뒤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유망주 선수들은 시즌 첫 고비를 넘기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한준수는 이 허들을 가뿐히 뛰어넘고 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이다. 선수 스스로의 노력이 만든 값진 성과다.
공격력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 평가대로 올해 공격 잠재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투·타를 모두 갖춘 포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한준수는 방망이에서 또래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311, 7홈런, 4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300타석에 가까운 표본(12일 현재 294타석)이라는 점에서 과소평가할 이유도 없다.
장타를 칠 수 있는 힘이 있는 자원이라 하위 타선에서 한준수가 공격의 폭발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수비와 경험 문제는 시간을 더 가지고 차차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즌 초반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코칭스태프의 주문도 잘 따랐고, 스스로도 공부와 연구를 많이 하며 안정감이 생겼다. 초반에는 이른바 ‘세이브 포수’를 둬야 하나, 3포수 체제로 가야 하나 코칭스태프도 고민이 많았지만 이제는 한준수가 한 경기를 다 책임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이런 고민도 슬그머니 지워졌다.
여기에 우타자이자 경험이 많은 김태군이 든든하게 상호보완적인 몫도 해내고 있다. 좌완이 나올 때는 김태군이 나가고, 김태군이 더 적합한 경기 양상에는 김태군이 나섬에 따라 한준수 홀로 모든 시즌을 책임질 필요가 없었다. 어린 유망주에게는 크기 좋은 환경이다. 그 가운데 한준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판에 경기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좋은 성적에 이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한준수의 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상적인 육성이 이뤄지고 있다. KIA가 원했던 그 그림이 올해 제대로 발현된 부분 중 하나로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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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경험은 선수의 눈을 더 트이게 할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세계적인 포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그리고 대표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며, 그리고 대표팀의 좋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는 기회는 대단히 특별하다. 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이어 국가대표팀까지 경험한다면 이 선수의 경험치를 급격하게 채울 수 있는 값진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7명의 선수들이 예비 명단에 합류한 KIA지만, 유독 한준수의 승선 여부가 흥미로워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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