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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텐 하흐, 호날두 또 능욕하네…"어떤 선수가 골은 케첩 같다더라" 이름 언급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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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최근 언쟁을 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케첩 발언'을 꺼내며 마커스 래시퍼드를 칭찬했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선제골, 마커스 래시퍼드의 추가골,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풀럼을 누른 뒤 브라이턴, 리버풀에 연패하면서 14위까지 밀렸던 맨유는 이날 승격팀 사우샘프턴을 이기면서 2승2패(승점6)가 됐다. 사우샘프턴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맨유는 전반 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위기를 넘긴 맨유는 이후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더 리흐트가 머리로 받아넣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41분에는 래시퍼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멀리 달아났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가르나초의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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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6개월 만에 득점포를 터뜨린 래시퍼드를 콕 집어 칭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텐 하흐는 "이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스트라이커는 득점 명단에 오르고 싶어한다. 첫 골이 나오면 더 많은 골이 나온다"라고 래시퍼드가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의 '케첩 발언'을 꺼내들었다. 텐 하흐는 "한 공격수가 케첩 병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한 번 나오면 계속 나온다더라"고 말했다.

텐 하흐가 말한 한 공격수가 바로 호날두다. 호날두는 지난 2008년 열린 유로 2008 이후 무려 16개월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한 적이 있다.

당시 호날두는 득점 가뭄에 대해 "골은 토마토 케첩과도 같다"고 얘기했다. 득점포를 아무리 쥐어짜도 안 나올 때가 있는가 하면 잘 나올 때는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케첩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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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때도 같은 말을 꺼냈다. 호날두는 "예전에 골을 케첩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축구란 건 마음처럼 안 될 때가 있다. 필드골이든 페널티킥이든 다시 골을 넣을 거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케첩 발언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식에 참석했던 호날두는 "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였고, 언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까라는 압박감이 항상 있었다. 그러기 위해 6년을 보냈다. 챔피언스리그와 골은 마치 케첩처럼 열면 나오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텐 하흐는 호날두의 말을 인용하며 래시퍼드의 득점포를 기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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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건 최근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호날두는 팟캐스트에서 "맨유 감독은 그들이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맨유 감독으로서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텐 하흐를 비판했다.

그러자 텐 하흐도 "그 발언은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호날두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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