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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첫 요리 서바이벌…K-푸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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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도적: 칼의 소리' 등 추석 대작을 선봬 온 넷플릭스가 이번 추석에는 도파민이 폭발할 대작 예능 '흑백요리사'를 준비했다.

넷플릭스의 첫 요리 서바이벌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최강 요리사 100명이 출격해 압도적 스케일의 요리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 '슈가맨' 시리즈를 통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제작진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석 당일인 오늘(17일) 1~4회를 시작으로 24일 5~7회, 10월 1일 8~10회, 10월 8일 11~12회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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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명 vs. 무명 - 스타 셰프와 재야의 고수 간 대결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유명 요리사와 무명 요리사 대결이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게 흥미로운 차별점이다. 이미 스스로 증명을 받은 유명 셰프와 겨루기 위해서는 그 전에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1라운드가 바로 이 '증명'과 관련된 미션이다.

유명 스타 셰프인 최현석,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여성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15년 연속 이탈리아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하이브리드 스타 셰프 오세득, 현재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김도윤과 조셉 리저우드, 2017~2019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황진선 등 유명 요리사들이 총출동한다.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 김학민 PD는 "요식업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단 한마디로 이분들이 섭외됐다. 어려운 요식업계를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책임감이 느껴졌다. 저도 요식업계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더라. 여경래 셰프의 경우 '떨어져도 괜찮다, 그로 인해 무명 셰프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면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스타 셰프들이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는지를 대신해서 전했다.

백반집, 중국집, 급식실까지 우리 동네 재야의 고수들, 레전드 스타 셰프들에게 도전장을 던져 오직 '맛' 하나로 승부한다. 최고의 맛을 자부하는 흑수저 셰프들과 내로라하는 스타 셰프들의 정면 승부가 예측 불가의 재미를 기대케 한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의 요리 실력자들이 다양한 장르에서 많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었다. 본인만의 요리 철학이 있고 그것이 요리에 매력적으로 담길 분들 위주로 100인을 섭외했다. 특정 장르 1등을 가리는 서바이벌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요리를 하는 셰프들을 모시려고 노력했다"라고 섭외 기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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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조건 만장일치 - 2인 심사위원 체제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대중친화적이고 맛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백종원과 파인 다이닝의 정점에 오른 안성재가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시각이 담긴 심사를 펼친다.

특히 다수의 심사위원이 존재하고 가장 많은 표를 가져간 참가자가 우승하는 기존 서바이벌 방식과 달리, 심사위원이 단 2명이다. 심사위원이 단 두 명이기에 결과에 대한 합의가 필수였고, 이로 인해 끝장 토론이 벌어지는 상황이 많았다고. 최고의 심사위원 2인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에 이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한 후 마침내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졌을 때의 카타르시스가 서바이벌의 재미를 배가한다.

백종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멱살을 잡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고성이 나올만한 상황들은 있었다"라고, 쉽지 않았던 심사 과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 셰프가 보기와 다르게 고집이 세다, 특히 음식에 있어서. 각자가 선택한 음식에 대해 옹호만 하다 보면 끝이 없으니 상대팀 음식 단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심사를 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많이 배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안성재 또한 "백종원 씨가 카메라 꺼지니 '젊은 사람이 융통성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농담 섞인 폭로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걸어온 길이 다르고, 서로 다르기에 함께 심사를 하게 된 거고. 심사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지만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하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옳은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백 대표님이 저의 생각을 너무 잘 들어주셨고, 저도 많이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의견을 조율해 갔던 것 같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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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격 미션과 예측불허의 룰

요리 경연 프로그램하면 떠올리는 그림과는 다른 볼거리도 기대된다. 제작진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미션, 예측불허의 룰을 예고,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한 요리 명승부가 흡인력과 박진감, 쾌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의 모든 라운드 구조를 완성하는 데 4~5개월이 걸렸다. 또한 "요리 서바이벌이지만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경연 방식을 짜기 위해 그동안 요리 경연에서 했던 방식을 서치, 했던 것은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해 반전이 있을 법한 파격적인 룰을 만들었다. 이미 실력이 어느정도 검증된 참가자들이었기에, 매 라운드를 거치면서 챌린지가 될만한 룰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은 물론이고 색다른 퓨전 음식까지 다채로운 요리가 등장한다. 특히 1라운드에서만 100개가 넘는 요리가 나왔고 총 254개의 요리가 탄생해,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지 PD는 "역사상 이런 스케일을 보시지 못했을 것이다. 1000평 규모로 40명이 동시 요리가 가능한 세트장을 마련했다. 스케일에 맞게 미션도 고심했고, 전 세계 요리 서바이벌 역사상 본 적 없는 미션들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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