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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당구여제’김가영 23일만에 또 LPBA 정상 프로 최다우승(9승)…한지은 통한의 7세트 옆돌리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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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라운해태챔피언십 LPBA 결승
김가영 풀세트접전 끝 한지은에 4:3승
PBA-LPBA 통합 최다우승(9회)
한지은 7세트 실수 ‘결정적 패인’


매일경제

김가영이 18일 새벽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라운해태 LPBA챔피언십 2024한가위’ 결승서 한지은을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김가영은 쿠드롱의 PBA 최다우승 기록(8회)를 갱신하며 프로당구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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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이 6세트 10:9에서 비껴치기를 성공했다면. 아니면 7세트 7:3에서 옆돌리기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LPBA 4차전 우승자는 바뀌었을 것이다.

한지은은 다잡은 우승을 놓쳤고, 김가영은 패배 위기를 딛고 저력을 발휘, 경기를 뒤집었다.

김가영(하나카드하나페이)이 18일 새벽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라운해태 LPBA챔피언십 2024한가위’ 결승서 한지은(에스와이바자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PBA 최다우승 기록(8회)를 갱신하며 프로당구 역사를 새로 썼다. 아울러 직전에 열린 베트남 하노이오픈 우승 이후 23일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

반면, 프로 데뷔 1년3개월만에 첫 우승컵을 노렸던 한지은은 우승 문턱서 결정적인 실수로 준우승에 그쳤다. 공동3위는 김민영(우리원위비스)과 김다희가 차지했다. 웰뱅톱랭킹상(최고 애버리지)은 1차예선(PPQ)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한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에게 돌아갔다.

하노이오픈 이후 23일만에 또 우승
공동3위 김민영 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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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한지은(왼쪽)과 우승한 김가영이 시상식서 나란히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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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장기전이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공방전이었다. 1세트는 ‘끝내기 하이런5점’을 앞세운 한지은이 가져갔다. 뜻밖의 일격을 당한 김가영은 곧바로 반격했다. 2세트를 5이닝만에 따낸 김가영은 3세트까지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 역시 초반에는 김가영 페이스였다. 5이닝까지 6:1로 앞서갔고 일찌감치 세트를 마무리지으려는 듯 회심의 쓰리뱅크샷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샷이 빗나가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한지은이 6~7이닝에 럭키 샷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역전승,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이제 경기 주도권은 한지은에게 넘어갔다. 5세트. 김가영은 공격활로를 찾지 못한 반면, 한지은은 5점 장타 두 방을 앞세워 11:6(8이닝)으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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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지은 김가영이 두 손으로 큐를 번쩍 들어올리는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있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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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김가영을 비롯, 하나카드하나페이 관계자 및 팀동료들, 지인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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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트가 승부처였다. 두 선수가 엎치락뒷치락하며 10이닝까지 김가영이 9:7로 앞서갔다. 한지은이 11이닝에 1점을 만회, 8:9로 추격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12이닝에 공타한 후 한지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13이닝 초 공격에서 원뱅크샷으로 10:9로 역전하며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다소 까다로운 배치에서 한지은의 비껴치기가 빠지면서 기회를 잡은 김가영이 옆돌리기-뒤돌리기로 11:10을 만들며 세트를 가져가 세트스코어 3:3이 됐다.

우승자를 결정짓는 7세트. 한지은이 8이닝에 3점을 보태며 7:3으로 앞서갔다. 우승이 멀지않아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한지은의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 손쉬운 옆돌리기를 짧게 빠뜨린 것. 마지막 세트가 9점제인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승전 최대 실수였다.

가슴을 쓸어내린 김가영이 10이닝에 2점으로 7:5, 11이닝 2점으로 7:7을 만든 뒤 마지막 12이닝에 옆돌리기와 세워치기로 9점을 채우며 우승컵을 들었다. 패배 위기에서 여제의 저력이 돋보인 순간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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