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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예계 사랑과 이별

스타들의 결혼 발표 방식... SNS가 국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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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팬카페 통해 결혼 소식 전한 스타들
"40대 중후반 이상 연예인, 방송으로 발표하는 경우 많아"
한국일보

그룹 레인보우 출신 정윤혜가 배우 안재민과 결혼한다. 정윤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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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인생의 제2막을 알리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많은 스타들이 자신을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알리며 기쁜 마음을 나눠 왔다. 최근의 트렌드는 SNS, 팬카페를 통한 결혼 발표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활약했던 배우 문태유는 지난 7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평생을 함께 사랑하고 의지하며 나아갈 친구를 만나게 되어서 오는 10월 9일에 결혼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랑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가 아닌데도 예민하고 불안한 제 옆에서 넓은 이해심으로 저를 지켜준 친구다. 제가 좋아하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속 대사처럼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해줬다"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그룹 레인보우 출신 정윤혜와 배우 안재민은 지난 4일 각자의 SNS에서 결혼 소식을 전했다. 정윤혜는 "제가 결혼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 뭔가 어색하기도 하고 설렌다"면서 인생 제2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재민은 같은 날 "다음 달 늘 걱정이 많고 불안한 저를 오랜 시간 지켜준 사람과 평생을 약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윤혜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 것을 약속했다.

팬카페, SNS를 통한 결혼 발표 문화가 자리 잡힌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 A씨는 본지에 "SNS, 팬카페를 통한 결혼 발표는 팬들에 대한 의리다. 다른 방식으로 결혼이 알려지기 전,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소식을 전하기 위해 스타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결혼을 발표해 왔다"고 말했다.

결혼 발표 방식, 나이와의 연관성도?

한국일보

김종민이 11세 연하의 여성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찹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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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팬카페, SNS를 통해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것은 아니다.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은 웹예능 '뇌절자'에서 11세 연하의 여성과 열애 중이며, 결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가) 날 귀여워해 준다. 아기 보듯 한다"며 연인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결혼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민의 구체적인 결혼 날짜 또한 이후 방송에서 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B씨는 결혼 발표 방식과 스타의 나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본지에 "연령대가 높은 스타들의 주 소통 수단은 대개 SNS가 아니다. 팬카페나 방송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40대 중후반이 넘어가는 연예인들은 보통 방송 등으로 결혼을 발표하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제작진의 부탁을 받고 방송에서 결혼 발표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오종혁은 SBS '정글의 법칙 인(in) 헝거게임'에서 결혼을 알렸다. 제작진이 "'정글의 법칙'에서 좋은 소식을 최초로 공개해 주시면 안 되냐"고 묻자 그는 "2020년 5월에 장가 간다"고 답했다. 당시 오종혁의 결혼 소식과 함께 '정글의 법칙 인 헝거게임'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결혼은 당연히 축하 받아야 할 일이다. 다만 그 소식을 지나치게 늦게 전하거나 성의 없는 방식으로 알린다면 팬들에게 상처를 안길 수 있다. 인생 제2막의 시작을 알리기 전, 발표 시기와 방식을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히는 이유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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