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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역전승 제로-역전패 1위'순위 싸움에 LG가 내려왔다…3위위태로운 '디펜딩챔프', 뒷심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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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안정권의 순위에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 여유를 찾을 수가 없다.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스멀스멀 내려오면서 이제 4위 두산 베어스, 5위 KT 위즈의 추격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7로 역전패를 당했다. 2연패로 시즌 69승 64패 2무가 됐다. 롯데전에 강했던 선발 디트릭 엔스가 5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타선은 2회 선취점을 뽑고 3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결국 롯데 고승민의 힛 포 더 사이클 원맨쇼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위 추격을 좀처럼 하지 못한 채 3위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는 LG다. 8월 중순까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쳤는데 17일 3위로 내려왔고 이후 한 번도 2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꺾일 줄 몰랐다. 그 사이 LG는 주춤하고 있다. 3위에서 안전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상황이 아니다.

현재 4위 두산과 5위 KT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SSG와 롯데 한화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마지막 5강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SSG 롯데 한화가 5강에 진입하는 건 냉정히 봐서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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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진이 선발 출전하고 LG는 엔스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오지환이 2회초 2사 3루 박해민의 우중간 1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9.1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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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KT의 싸움. 두 팀은 현재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4위 고지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100%의 어드벤티지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0.5경기 차이로 순위가 바뀐다.

그런데 이 순위싸움의 소용돌이에 LG까지 가세했다. LG는 2위 삼성과 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그런데 이제 4위 두산과 승차가 1.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5위 KT도 LG를 넘볼 수 있는 2경기 차이의 사정권이다. LG의 9월 성적은 4승7패, 9위에 머물러 있다. 월간 성적에서 꼴찌 키움보다 1패 덜 했을 뿐이다.

2위 경쟁을 펼쳤던 팀이 이제는 4위, 심하면 5위까지 내려앉을 수 있는 위기다. 당장 20~2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잠실 라이벌 시리즈이자, 3위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LG 선수단의 상황에 호재가 보이진 않는다. 신민재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영빈이 깜짝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문성주가 부상을 털고 이제 막 복귀했다. 타점왕 오스틴도 이제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 현재 타선은 그나마 완전체를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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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불펜진 상황이 더 고민스럽다. 마무리 유영찬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지난 14일 창원 NC전 9-1로 앞서던 경기에서 불펜이 연거푸 흔들리면서 7~8회 6실점을 헌납했고 마무리 유영찬이 8회 2사에 투입돼 10-7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8점 차로 앞서던 경기에서 마무리까지 등판해야 했다.

당장 필승조 김진성이 불펜진을 지탱하고 있지만 또 압도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2차 드래프트에서 건진 이종준이라는 파이어볼러 자원이 정규시즌 막판 깜짝 등장했지만 당장 필승조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3-3 동점이던 7회 올라왔지만 고승민에게 결승 솔로포를 얻어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피홈런 이후 볼넷 2개도 더 내주면서 1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좌완 불펜 자원에서는 함덕주가 부상에 서돌아와 숨통을 트이게 했지만 좋은 모습이라고 볼 수는 없다. 15일 창원 NC전 2피안타에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고 11일 키움전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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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화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은 상황에 불펜진이 흔들린다. 9월 한 달 동안 4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9월 역전패 1위 팀이 LG다. 그리고 역전승은 한 번도 없다. 한 번 리드를 뺏기면 분위기를 내준 채 뒤집지 못했고 분위기를 간신히 잡더라도 이를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뒷심이 사라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연패 이상의 연패는 없었다는 것. 당장 2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더 긴 연패로 빠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LG는 2연패 탈출을 위해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임찬규는 올 시즌 23경기 선발 등판해 9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린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 등판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3.27(14이닝 4자책점)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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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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