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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받는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그에게만 붙은 재미있는 벌금 조항이 눈에 띈다.
훈련이나 경기력과 관련된 벌금이 아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독일 최고 명문이자 유럽 축구의 '레바뮌(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중 한 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 입단은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에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전에도 알리 다이에(이란), 우사미 다카시(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이 뮌헨 유니폼을 입은 적은 있었지만 독일 최고 구단이 주전급으로 딱 찍고 아시아 선수를 데려간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2022년 계약할 때 5000만 유로(73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체결했는데 이 조항은 1년 뒤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 등극할 때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김민재의 시장 가치가 바이아웃을 훌쩍 뛰어 넘었다.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겨 김민재와 사인했다. 연봉도 두둑하게 약속한 것으로 이번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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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빌트의 스포츠 자매지 '스포르트 빌트'는 17일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로 공개했다. 여기서 김민재는 1700만 유로, 한화로 251억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뮌헨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는 예상대로 해리 케인이었다. 지난해 토트넘에서 이적한 케인은 2400만 유로, 한화로 354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케인의 연봉은 전임자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국가대표·현 FC바르셀로나)와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독일 국가대표인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가 나란히 2000만 유로(295억원)를 수령한다.
올 여름 나란히 방출 대상에 올랐으나 버티기로 일관, 뮌헨에서 겨울이적시장까지는 더 뛰게 된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이 1900만 유로(280억원)를 연봉으로 챙긴다.
이어 김민재가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 전력 외로 밀려 고전 중인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1700만 유로를 받는다. 뮌헨에선 공동 7위, 수비수들 중 최고 연봉자인 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센터백 경쟁자인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김민재보다 조금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김민재가 수비수 '연봉 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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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민재가 받는 1700만 유로는 기본급은 아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기본 연봉은 1100만 유로다.
여기에 15경기를 뛰면 보너스를 받게 되며, 경기 출전과 관련된 모든 보너스를 받으려면 매 시즌 47경기에 나서야 한다. 매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4강에 오르는 것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 총 36경기를 뛰었다. 분데스리가 25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 DFB 포칼 한 경기에 나섰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뮌헨의 준결승 진출에 보탬이 됐다. 뮌헨은 DFB 포칼에선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충격패하면서 첫 판에서 탈락했다.
재미있는 조항은 김민재의 독일어 수업에 관한 것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뮌헨 경영진은 김민재가 신속하게 독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당 한 번의 독일어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독일어 수업에 결석할 경우 벌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훈련 등 경기력과 관련된 노력 만큼 독일어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뮌헨 구단이 강조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잉글랜드에서 최근 입단한 선수들도 독어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이 전세계에서 빼어난 선수들이 집합한 곳이지만, 토마스 뮐러, 레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등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은 월드클래스 전현직 독일 국가대표들이다. 소통을 위해선 어떤 선수든 독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스포르트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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