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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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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존슨까지 공격' 토트넘 팬들, 선 넘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 "나에게 욕해보라"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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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신성 브레넌 존슨이 토트넘 팬들의 공격에 SNS를 폐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규탄하는 동시에 존슨을 감쌌다.

지난 15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개막 시점부터 연패에 빠졌다. A매치 휴식기 전에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에서 1-2로 진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까지 패하면서 2연패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산산조각내는 불안한 출발이다.

경기가 끝난 뒤 존슨은 부진했다는 이유로 SNS에서 비판받았고, 비판이 커지자 SNS를 폐쇄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존슨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후반 23분 교체됐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 4개를 시도했는데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 차례 공을 빼앗겼고 68분 동안 시도한 패스가 14개에 그쳤을 만큼 경기장에서 영향력이 적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이 존슨에게 매긴 평점은 6.1점으로 선발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세 번째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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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이 유독 비판대에 선 이유는 이날 경기 때문만이 아니다. 존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네 경기 중 세 경기에 선발 출전한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데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이 SNS에서 당한 학대에 대해 "슬프다"고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것을 정상적인 방식이라로 보는 것이 싫다"며 "난 선수로 충분히 오래 활동했고, 이런 것(비판)을 꽤 많이 대처했다. 하지만 보통은 테라스에서 진행됐고 경기가 끝나면 집에 가곤 했다. 우린 현재 자신감이 부족한 젊은 선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상황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존슨은 매일 훈련장에 와서 훈련하고 피드백을 요청하며, 자신이 되고 싶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비판은 존슨을 많이 아프게 하고 있다. 그가 시내에 나가 있고 신경쓰지 않고 늦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죄목이 무엇일까?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성과를 못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4750만 파운드를 내고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존슨을 영입했다.

토트넘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토트넘 팬들이 존슨에게 보내는 실망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판에 대처하는 것이) 성장의 일부"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소셜미디어에 따른 수반되는 것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우리가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 슬프다. 그것이 곧 일상이 돼버렸다는 점에서 그렇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악성 댓글이며, 상당수는 개인적인 공격이다. '어쩔 수 없지, 이 업계의 일부분이니까'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SNS 상에서 일부 팬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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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누군가 나에게 악성 메시지를 보내면 직접 맞받아친다. 그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비판은 수용할 수 있다. 그게 내 역할이다. 감독으로서 비판과 검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악성 메시지에 시간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난 요즘 젊은이들이 안타깝다. 그들은 SNS에 너무 노출돼 있다. 나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의 일상 중 하나"라며 "도대체 어떤 사람이 다른 개인에게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건가?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다. 경기에서 실망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익명으로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은 직접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했다면 한 대 얻어맞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익명성 뒤에 숨는다. 나는 이런 상황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싫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세상이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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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 역시 북런던더비 패배 후 일부 토트넘 팬들로부터 공격받았다. 골닷컴 영국 크리스 버튼 기자는 18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아스날과 북런던더비 패배 후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망상을 했다는 낙인이 찍혔다"며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평소처럼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부족한 대목을 꼬집으면서 불만을 표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는 100% 달라져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뭉쳐 나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는 방식의 독려를 했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 승점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말을 트집잡기 시작했다. 한 팬은 경기를 주도했다는 손흥민의 말을 반박하며 "우리 팀 역사상 최악의 주장"이라는 비난을 쏟았다. 다른 팬은 "경기장에 리더십 있는 선수가 없었다"며 "발언권과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장직을 줘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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