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부랴부랴 주전들을 내보내 겨우 이겼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인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2부리그 팀인 코벤트리 시티를 2-1로 이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이 우위인 상황. 주전들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을 벤치에 앉혔다. 대신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프레이저 포스터로 선발을 짰다.

그래도 2부리그 소속인 코벤트리보단 선수 면면이 화려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토트넘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게 다행일 정도로 실점 위기 장면이 많았다. 공격에선 손발이 맞지 않아 제대로 된 득점 기회는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제대로 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토마스 아산테에게는 포스터 골키퍼까지 제쳐지면서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맞았다. 침착하게 빈 골문에 슈팅했는데 벤 데이비스가 끝까지 몸을 날린 덕분에 간신히 골 허용을 피했다.

포스터의 선방도 큰 몫을 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간신히 코벤트리의 슈팅 세례를 막는 모양새로 흘러갔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투입했다. 손흥민, 메디슨, 쿨루셉스키, 존슨 등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데도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이 토트넘을 살렸다. 후반 추가 시간엔 존슨의 극장골까지 터져 2-1로 역전했다.

손흥민은 교체로 들어가 30분간 뛰었다. 무언가 만들어내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공격 작업도 어수선했다. 볼 터치는 13회, 슈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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