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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선수 만들기 힘들다" 염경엽의 투수 고민, 후반기 불펜 ERA 꼴찌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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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염경엽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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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후반기 불펜진의 부진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뒷문이 불안감을 보이며 어려운 싸움을 했다.

양 팀이 2-1로 앞선 8회, 김진성이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LG 타선이 김원중을 두들기며 5-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유영찬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손호영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나오며 1점을 헌납했다. 2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를 투수 땅볼로 솎아내며 LG가 승리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뒷맛을 남겼다.

최근 LG는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쳤다. 이 중 3패가 불펜에서 나왔다. 4위 두산 베어스가 3연승을 거두며 승차가 2경기까지 좁혀졌다.

LG의 후반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34로 리그 최하위다. 9위 키움 히어로즈가 5.97로 6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이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3.94 리그 1위를 달리는 것과 상반된다.

같은 기간 함덕주가 평균자책점 6.48 유영찬이 5.68, 정우영이 5.23, 김진성이 5.13으로 부진했다. 믿을맨으로 급부상한 이종준이 1.32로 단단함을 뽐내지만, 10일 롯데전을 포함한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앞서 염경엽 감독은 "선수 한 명 만들기가 힘들다.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연속성을 만드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에 올인했다. 다른 선수 키울 필요 없다. 연속성만 만들면 시즌 안정적으로 간다"면서도 "헌데 백승현과 박명근은 안 되지 않나. 연속성이 진짜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35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렸지만, 완벽했던 중간 허리가 1년 만에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연속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

문제는 가을이다. 가을야구에서는 상대의 흐름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역할은 불펜진이 해줘야 한다. 필승 카드가 무너진다면 시리즈 내내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LG는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뒀다. 남은 기간 염경엽 감독이 불펜진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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