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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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박나래가 어머니 고명숙과 사이가 어색하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19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3주년 특집으로 꾸며져, 수제자 박나래와 어머니 고명숙 모녀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와 그의 어머니 고명숙은 "서로 눈치를 보는 모녀,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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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숙은 "딸과는 살갑거나 애틋하지 않다"며 "딸과 단둘이 여행을 간 적도 없다. 둘이 가면 어색할 것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한다.
이어 딸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을 방문한 엄마의 모습이 공개된다. 엄마 고명숙은 딸을 위한 철학적 내용이 담긴 책을 고르다 딸의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걸지만 둘의 통화는 약 20초 만에 끊겨버린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심상치 않은 모녀 관계를 직감한다.
이에 고명숙은 "다른 애들은 그렇지 않지 않나. 힘들면 엄마와 타협하지 않나. (박나래는) 저한테 말 안 한다. 혼자 끙끙 앓는 건지. 뭐 때문에 딸과 왜 이렇게 가깝지 않은지 잘 모르겠다"며 속상해한다.
반면 딸 박나래는 "오히려 엄마가 나에게 거리감을 느낀다"며 단둘이 여행을 계획해도 엄마는 다른 친구를 부르고 심지어는 엄마가 서울에 온다는 것도 엄마가 아닌 친한 후배에게 듣는다고 억울해한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딸을 독대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며 둘의 관계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이어 대체로 가깝게 지내는 모녀들은 단둘이 디저트 카페에 빙수를 먹으러 가거나 전화할 때도 목적 없이 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박나래는 "단둘이 카페에 간 적도 없고 목적 없이 연락해도 할 말이 없으니 엄마의 걱정과 잔소리만 듣는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연예 대상을 받았을 때도 엄마에게 축하보다는 "큰 상을 받았으니 더욱 겸손하고 상에 걸맞게 항상 조심해라"는 잔소리를 들었다고 푸념한다.
이어 "엄마가 반찬 보내주실 때마다 책을 한 권씩 보내주는데 '타이탄의 지혜'라는 책이 3권이나 있다"며 나에게 어떤 지혜를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한다. 실제 박나래 엄마는 딸에게 "연애보다는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책을 사서 보낸다"고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의 사랑 표현법은 충고와 조언"이라며 "딸에게 하는 충고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을 때는 방법을 바꿔 책을 보내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딸은 엄마가 하는 행동의 본질이 사랑이란 걸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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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진행한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 검사 결과가 공개된다.
박나래는 자신을 중심에 두고, 엄마와 할머니와의 거리는 비슷하게 그려 "감정적으로 비슷한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나온 반면, 엄마 고명숙은 딸인 박나래는 가장 위에 그리고 정작 자신은 빼고 그린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성공한 딸을 어려워하는 면이 있고 엄마의 마음 안에는 자식에 대한 걱정과 희생으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박나래는 무명 시절, 엄마에게 받았던 사랑과 희생을 회상한다.
당시 딸 박나래가 오랫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던 엄마 고명숙은 당시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1박 2일' 촬영팀이 목포에 온다는 소식에 음식을 싸 들고 "딸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고.
또한 박나래는 "이렇게 얌전한 엄마가 개그를 짜오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리고 "내가 성공하지 못하니까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았다"며 엄마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과 당시의 속상했던 마음을 토로한다.
그런가 하면 엄마 고명숙은 "성대 수술을 3번이나 하고도 과음을 하고, 딸이 술을 마시며 남들에게 실수할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그는 "남편이 있었다면 이런 걱정을 남편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말할 사람이 딸밖에 없다"며 미안해한다. 또한 "딸이 힘든 이야기를 전혀 안 해줘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방송 보고 알 정도"라며 속상해한다.
오은영 박사는 딸이 엄마를 의지하지 못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심층 상담을 이어간다.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고1 때부터 독립했다는 박나래는 고1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학교를 그만두려 했지만 엄마가 "어떻게든 학교 다닐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자신의 꿈 때문에 엄마의 고생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린다.
서로를 걱정하지만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모녀의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두 모녀를 위한 특급 조언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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