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곽튜브가 경솔함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인다. 오히려 이번 논란이 기회가 된 듯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들만 불거지고 있을 뿐이다.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도 강경하게 대응방침을 밝힌 만큼, 곽튜브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이자 방송인 곽튜브(곽준빈)가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학교폭력, 멤버 왕따 의혹이 있었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연기자 이나은과 함께 찍은 콘텐츠를 공개했기 때문.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과 식사 중 학교폭력 상처에 대해서 언급하며 이나은을 오해했다는 발언을 했다. 곽튜브가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강조해왔던 만큼, 학교폭력 의혹과 멤버 왕따 논란이 있었던 이나은을 초대한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었다. 일각에서는 곽튜브가 ‘대리 용서’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곽튜브는 해당 여상을 비공개처리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곽튜브는 1차 사과문 후, 지난 18일 2차 사과문을 통해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면서,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자리에서 이나은 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튜브는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라며,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곽튜브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두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후폭풍은 거셌고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곽튜브가 출연한 교육부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공익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 국민신문고에는 오는 28일 진행 예정이었던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의 곽튜브의 여행토크 콘서트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도 올라왔다. 곽튜브는 컨디션 문제로 19일 진행된 ‘전현무계획2’ 녹화에도 불참했다.
더 문제는 이번 이나은 논란이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일단 곽튜브가 우즈베키스탄 촬영 중 만났던 외국인 친구 어몽, 오리뽀와 지인을 차별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달 30일 공개한 콘텐츠 내용이 문제였다. 해당 콘텐츠에서 곽튜브는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어몽, 오리뽀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식사를 대접했다.
일부 누리꾼은 곽튜브가 어몽, 오리뽀에게 대접한 식사가 ‘광고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곽튜브는 고기 브랜드의 유료광고를 진행했었고, 이를 외국인 친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형식으로 풀어냈던 것. 누리꾼들이 ‘차별’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은 곽튜브가 외국인 친구들에게 고기를 대접할 때와 이후 빠니보틀 등 지인들을 초청했을 때의 차이였다. 외국인 친구들과는 광고받은 ‘고기만’ 차려진 식탁이었다면,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는 밑반찬과 쌈 등 추가적인 준비가 있었던 것. 이에 일부 누리꾼이 이사를 도와준 우즈베키스탄 친구들을 ‘푸대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각에서는 지나친 꼬투리 잡기라는 의견이다.
여기에 학교폭력 피해 진위 여부와 게임기 절도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해서는 소속사 SM C&C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하게 대처했다. SM C&C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의혹 모두 허위사실임을 밝히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논란과 인신공격 등 악의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다. 또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무분별한 연좌제식의 비난과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유포는 자제해 달라는 당부했다.
실수를 인정하고 여러 차례 반성의 뜻을 밝힌 곽튜브, 그럼에도 더해지는 논란과 의혹들. 곽튜브가 인기 절정에서 맞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곽튜브 채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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